일부 주변습지 훼손… 개체수 급감
저수지에 퇴적된 토사를 제거하기 위해 실시하는 준설작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돼 생태계 파괴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농업기반공사와 군은 농업용수 확충을 목적으로 매년 예산을 투입, 자신들이 관리하는 저수지 바닥에 쌓인 토사를 걷어내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준설작업이 저수지 주변 자연환경을 고려치 않은 채 시행되고 있어 생태계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저수지의 경우 준설작업을 가진 후 저수지 주변 습지 등 어패류 서식처가 마구잡이로 훼손돼 개체수가 크게 줄었다.
주민 A모씨는 “준설작업 후 물고기가 많이 사라진 뒤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관계기관에서 환경영향평가 등 주변 여건을 고려해 공사하지 않고 그저 중장비를 동원해 퇴적물을 파내는 데에만 골몰했기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저수지 준설작업 전에 먼저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나 예산이 없어 설계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신에 시공과정에서 현장 상황에 맞게 조절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 정종대 記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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