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우리 담양군이 마침내 선진국 경제협력기구인 OECD의 세계적 국제환경도시 인증을 위한 실사를 받게됐다.
민선3기 들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담양건설'을 郡政의 최우선 시책이자 대내외 슬로건으로 내걸고 행정력을 집중해 왔던 터라 그 결실이 눈앞에 다가온 것에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더구나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에 이어 2번째 국제환경도시 지정을 위한 실사여서 지역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이자 경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막상 평가를 앞두고 국제적 망신살이나 뻗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환경정책을 설명할 브리핑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모르나 손님들의 눈에 직접 보여지는 우리 주변 환경이 너무나 엉망이기 때문이다.
도로 곳곳이 패이고 파헤쳐 진데다 생활쓰레기와 농사폐비닐이 곳곳에 난무하고 미관을 헤치는 흉물스런 구조물들이 이곳저곳에 방치된 어수선한 담양의 모습에서 과연 국제환경도시 인증을 어떻게 받겠다는 것인지, 국제평가단을 맞이할 준비는 제대로 되어가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OECD 국제평가단은 제7회 대나무축제 기간중인 5월 1일과 2일 이틀간에 걸쳐 담양을 방문, 생태도시 潭陽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확인하게 된다.
담양의 공기와 물, 자연환경은 어떠한지, 담양군의 환경정책은 국제 기준에 맞는지, 또 주민들의 환경의식은 어느정도 수준인지를 살펴보는 한편 지역이 안고있는 환경과 경제, 환경과 사회문제를 비롯 농업·교통·에너지·산림정책과 환경과의 상관관계 등 모름지기 潭陽이 국제환경도시로서 충분한 여건을 갖축 정책을 펼치는 곳인지 여부를 집중 검증한다.
부끄럽지만, 군이 실사단을 자랑스럽게 안내할 것으로 예견되는 대나무축제장·관방제림·죽녹원·가로수길·소쇄원 등 우리군의 대표적 문화관광 명소부터 손님맞이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걱정이다.
더 늦기전에 우리 주변환경이 국제생태도시 실사에 미흡하거나 소홀함이 없는지, 기준에 맞을 것인지 고민하고 나아가 세심하게 점검·개선하는 행정의 노력이 촉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