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kg 16만3000원 전년보다 6천원 내려
쌀값 하락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풍작으로 생산량이 늘어난 데다 쌀 재협상으로 인한 수입쌀 시판허용 방침으로 쌀 거래상들이 관망자세를 취하면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3월을 기점으로 수확철까지 상승세를 타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의 경우는 1월-2월-3월까지 내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80kg 소비자가격이 1월 16만5000원, 2월 16만4000원으로 하락했고 3월에는 16만4000원 선을 유지하다가 3월말에는 급기야 16만3000원으로 하락했다. 지난해의 경우 1월∼3월까지 3개월동안 16만9000원선을 꾸준히 유지했었다.
쌀값 하락에 대한 우려는 RPC(미곡처리장) 유통에서 나타나고 있다. RPC들은 이미 올해 초부터 주문이 줄고 거래처가 저가 납품을 요구하는 등 올해 수입쌀 시판을 앞두고 우려했던 현상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RPC 관계자는 “일부 거래상 들은 다른 RPC의 가격을 제시하며 쌀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며 “쌀값 하락도 문제지만 쌀 유통 자체가 막혀 있는 게 더욱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처럼 쌀값 하락은 지난해 쌀 작황이 좋았던 게 가장 큰 원인이지만 최근 산지 거래추이는 예년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RPC들은 쌀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물량을 잡아놓을 수만은 없는 상황 인만큼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물량을 풀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농협은 농협소속 RPC에 쌀값 지지를 위해 당분간 쌀 출하 자체를 중단할 것으로 권유하고 있지만 쌀값 안정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군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가격상승 시점이지만 아직까지 상승세로 돌아서는 기미가 없다”며 “수입쌀 시판으로 가격하락을 예상하면서 쌀거래상의 매입자체가 줄어든 게 가장 원인이다”고 말했다.
/ 정종대 記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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