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개방 저지'를 위한 농민단체들의 시위와 저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담양에도 15만여가마 5,600여톤의 수입쌀이 들어와 양곡창고에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조사한 양곡재고량에 의하면 관내 제일·동성·남송·중앙·김해·삼산 등 9개 정미소·양곡창고에 총 5614톤의 수입쌀이 보관중이며 이중 중국산이 4,443톤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태국쌀 1,012톤, 미국쌀 158톤이 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수입쌀은 2002년-2004년산이 대부분으로 식용 보다는 막걸리, 과자류등 가공용 유통이 주목적 이지만 올 7월경 식용쌀로 유통될 중국쌀이 대량 담양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지역 농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 전북·충청지역에 보관중인 수입쌀이 일부 양곡 유통업자들에 의해 조만간 담양으로 상당량 들어온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가뜩이나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농민들을 더욱 옥죄고 있어 "돈벌이도 좋지만 농민들의 처지와 입장, 그리고 지역정서를 고려하는 지역 정미소·창고업자들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관련 담양농민회 등 농민들은"중국쌀 등 외국쌀 개방으로 농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정미소나 창고업자들이 자신들의 돈벌이에만 급급한 나머지 외국쌀을 앞다퉈 들여오고 있다"고 비난하며"양담배 없는 담양의 명예를 지켜왔듯 농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하는 수입쌀 없는 담양을 만들어 달다"고 주문했다.
한편 농민회 등 지역 농민단체는 지난해말 수입쌀을 보관중인 정미소·양곡창고를 돌며 "수입쌀 저장 업자는 각성하라" 는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외국쌀 유통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데 이어 식용 수입쌀이 들어오는 시점인 올 7월경 사활을 건 대규모 시위와 저항운동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