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마네현의 일방적인 '독도의 날' 조례 제정으로 국민들의 반일 감정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시점에 지금껏 일제 마을이름 등을 그대로 쓰는 곳이 있어 이번 기회에 이를 청산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담양읍 신기리, 만성리 등이 쉬운 예로 신기리(新基里)는 일제가 자기들 멋대로 붙인 이름으로 본래 명칭은 이곳에서 예로부터 높은 관리가 많이 나온 명당의 지반(地盤)을 뜻하는 '고사리등(高士吏嶝)' '새터' 등으로 불렸으나 일제가 그 뜻을 왜곡, "황국 일본에 충성하는 새로운 마을 터"라는 의미로 신기(新基)로 바꾸었다는 것.
또 만성리(萬成里)는 원래 '완동'으로 불리는 마을이었으나 일제가 인근 관어공원에 일본 神社를 짓고 주민들에게 신사참배를 강요하면서 마을이름을 "천황의 萬代 만수무강과 만세를 비는 곳"을 뜻하는 만성리(萬成里)로 바꾸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도 평촌(坪村)은 대표적인 일본식 마을 표기로 시골 촌(村)자가 들어가는 땅 이름은 거의 일제때 바꾼 것으로 순 우리말로 된 마을 이름을 일본의 땅과 마을 이름에 많이 나오는 村(무라)자를 아직까지 쓰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비근한 예로 담양읍 남촌(남산리)·교촌(지침리,향교리)를 비롯 봉산면 삼도촌(삼지리), 고서면 덕촌·평촌·교촌·명양촌·보촌, 남면 청촌·봉암촌·환암촌·망월촌·쌍룡촌·무동촌·수구촌, 창평면 유촌·본촌·화촌·강촌 등 지역마다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또 부락(部落)은 일본에서 천민들이 살던 특수지역을 일컫던 용어로 일제가 우리 민족을 멸시하는 뜻에서 '마을, 동네'의 순 우리말을 부락으로 부르며 썼던 대표적인 왜식 명칭이다.
일제의 이같은 명당터와 지명, 마을명 바꾸기는 1914년 당시 일제가 행정구역을 통폐합하면서 우리 민족의 정기를 끊고 주민들을 황국신민화 시키려는 불순한 의도에서 시도된 것이지만 광복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는 일본식 지명을 그대로 쓰고있는 우를 범하고 있어 차제에 반드시 이를 청산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와관련 담양향토문화연구회 이해섭 회장은"일제가 식민통치 기간중 우리 지역의 명당과 마을이름, 지명을 일본식 명칭으로 바꾼 것이 부지기수이며 민족정기를 말살하고자 남산과 금성산성 등 명산대첩에 쇠말뚝을 박은 곳도 여러곳 있다"며 "해방된지 벌써 반백년이 다 되도록까지 일제의 잔재인 일본식 지명을 아무 생각없이 쓰고있는 지역민들의 무관심도 큰 문제"라면서 "굳이 '독도 문제'로 반일감정이 촉발되어서가 아니더라도 하루라도 빨리 일본식 지명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