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된 적자와 경영난으로 최종 부도를 냈던 동일산업이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져 회사 정상화에 한가닥 희망을 갖게됐다.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8일 법원의 결정으로 회사가 법정관리 체제로 전환했으며 회사 회생을 위한 공동관리인으로 동양개발 박기수씨(동일산업 계열사 사장)와 이승우씨(전 금융인)가 선임돼 회사 경영을 책임지게 됐다. 이들 공동관리인(임기 1년)은 일단 사실상 회사 대표 자격으로 회사운영의 모든 권한을 갖고 관리하게 되며 부도 원인과 장기적자 상황, 부채규모 등 회사 부실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실태파악과 함께 향후 회사 정상화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게 된다.
따라서 동일산업은 앞으로 이들 2명의 공동관리인에게 회사 경영을 맡기는 한편 부도 이전과 같은 상황에서 생산활동을 계속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 나가게 된다.
법정관리 기간동안 동일산업은 주거래 은행과 채권단 부채 등 금융비가 동결됨에 따라 채무상환 등의 부담없이 회사를 정상화 시키는데 주력할 수 있게 되며 이 기간중 또는 향후 몇 년이내 회생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시는 구체적인 부채 상환 및 정상화 계획 등을 수립, 법원에 제출하게 된다.
한편 동일산업은 레미콘·아스콘·콘크리트관 등 건설 및 관개수로 시설자재를 주력상품으로 생산, 지난 20여년간 지역내 대표적 기업으로 성장해왔으며 부도 당시 종업원 80여명에 연간 매출 200억원을 올려왔으나 지난2월 은행으로 돌아온 약 4억원의 어음을 막지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부도 당시 누적 경영적자 26억원, 장·단기 은행권 부채가 대략 10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