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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첫 노는 토요일 희비초중고 첫 노는 토요일 희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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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놀러가자” -“ 혼자 놀아야지”
주 5일제 수업이 확대 시행되면서 첫 노는 토요일을 맞아 각 가정과 학생들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6일 경제적 형편이 좋은 가정에서 온 가족이 주말여행을 하기에 좋은 기회로 이용되면서 체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 송학민속 박물관을 비롯 대나무박물관, 한국가사문학관 등은 가족단위로 관람하거나 체험 학습을 하고 있는 이들로 북적였다.(사진)
그러나 주5일제가 아직은 '다른 나라 제도'일 뿐인 맞벌이부부 등에게 노는 토요일은 어려운 가정 형편을 확인시켜주는 날에 불과하다.
지역 모든 초·중·고등학교가 첫 토요휴업을 실시중인데 일부 학부모들은 현재 교육 여건 속에서 주5일제 수업을 실시하면 사교육비 증가, 혼자 집에 있는 학생지도, 토요일 학생지도 공백, 학력저하 등의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한숨을 쉬고 있다.
이는 아직까지 휴업일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미흡한 것이 현실이며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틀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 주체들은 당분간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일정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각급 학교는 이에 따라 2-3명의 교사들로 근무조를 편성해 등교 학생들을 지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학생지도에 고심하고 있다.
A초등학교는 주5일 수업이 아직 시행초기인 만큼 특별한 프로그램은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며 체험학습 과제내기와 시범학교의 좋은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할 방침이다.
학부모 B모씨는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현장체험학습을 원하고 있지만 맞벌이 부부라 고민”이라며 “교육관련 단체의 다양한 대안 프로그램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마땅히 갈곳이 없는 중·고교생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C고의 한 학생은 “쉬는 토요일마다 동아리 활동을 할 것 같다” 며 “학교마다 토요 휴업일에 맞춰 새로운 동아리 창단이 붐이 일고 있다”고 귀띔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 등 학교에 나올 수밖에 없는 초등학생을 위해서는 학교별로 자체 계획을 수립, 운영할 방침”이라며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협조, 휴업일 학생들의 일탈 예방을 위한 생활지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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