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밖으로 뛰어야할 단체장이 안방을 챙기느라 분주해 자칫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인식 있는 사람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단체장이 각종 대소 행사장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에 업무 지장은 물론 행사장의 ‘얼굴마담‘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런 비판은 ‘몇 명만 모여도 군수를 초청해야 한다’는 말이 지역사회에 회자되고 있을 만큼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실제로 군수 일정표를 살펴보더라도 대부분의 일정이 각 읍·면 행사에 치중되어 있는 것은 물론 그나마 대외적인 일정도 회의나 세미나 참석이 대부분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회단체 이·취임식은 물론 정기총회 등에 군수를 모셔야 자리가 빛난다는 생각에 너도나도 군수 모시기에 바쁜 모습이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초청한 군수가 군정으로 바빠 혹 참석을 못하기라도 할 치면 선거 때 두고보자는 등 막말도 서슴치 않고 있어 자제가 요구되고 있다.
주민들은 “군수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밖으로 뛰어다녀도 모자란 판에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의 등살에 배겨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이젠 군수를 본연의 자리로 되돌려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소위 몇 표를 갖고 있다고 해서 전체 군민을 대변하는 군수를 오라 가라 하는 비정상적인 사고를 버려야 한다”며 “생동감 있는 군 건설을 위해 뭐가 먼저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도 “민선이후 단체장이 주민들의 설득력 없는 요청에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행사에 쫓아다니느라 하루가 다 지나가는 날도 수 없이 많다”면서 “군 발전을 위해 뽑은 사람을 군 발전을 위해 쓰지 못하는 것은 뭔가 앞뒤가 안 맞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