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들의 생일이자 잔치날인 제26회 군민의 날 행사가 5천여명의 군민, 관광객이 움집한 가운데 대나무축제 기간중인 3일 추성경기장에서 열려 군민 화합의 한마당 잔치가 됐다.
올해 군민의 날 행사는 최형식 군수를 비롯 김효석 국회의원, 관내 각급 기관사회단체장과 군민, 관광객들로 성황을 이룬 가운데 식전 길놀이, 공식행사인 기념식과 함께 식후 줄다리기, 민속경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특히 박준영 도지사를 비롯 자매결연 대구 달성군수, 전북 고창 부군수등 타시·군 관계자들이 축하차 대거 참석해 행사를 더욱 빛냈다.
이날 기념식은 읍면 입장식에 이어 개회선언·국민의례·군기게양 및 군민의 노래 연주·군민헌장 낭독·군민의 상 시상·기념사 및 축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시상식에서는 지역발전에 공이 큰 군민에게 수여하는 올해 '군민의 상' 지역개발부문 본상에 문경규 前군수, 교육문화부문 본상에 박형선 창평고 교장, 사회복지부문 장려상에 김재성 원장(복지법인 '기쁨의 집'), 특별상에 이재진 교수(남도대학)·박정호 교사(담양여중) 등 5명이 영예로운 군민의 상을 받았다. 또 제24회 전국죽제품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된 제품분야 노순걸씨(죽세공예인), 디자인분야 이용관 학생(남도대학) 등 20여명의 입상자들에 대해 시상했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 10시에 시작된 입장식에서는 담양읍의 전통혼례 재현, 용면의 용춤, 월산면의 70년대 생활상 재현, 남면의 대나무형상 '천하대장군·지하여장군'과 찰옥수수 조형, 창평의 古家와 쌀엿 등 12개 읍면 주민들이 준비한 지역특색을 살린 독특하고 화려한 복장과 소품, 특산품들로 꾸며진 길놀이와 무정면 죽산매구패의 흥겨운 농악놀이, 대형 줄다리기 행렬이 이어져 군민들의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으며 길놀이 입장상 1위는 월산면, 2위 용면, 3위는 대덕면이 차지했다.
기념식에 이어 전국 최초로 6.25이후 50년만에 재현된 어른 몸통 두께, 길이 50m짜리 담양 전통의 대형 줄다리기는 수백명의 군민들이 숫줄·암줄 양편으로 나뉘어 참가한 가운데 '으싸으싸' 힘을 겨루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었고 대나무축제 취재차 축제장을 찾은 각 방송·신문 카메라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이어 벌여진 전통민속놀이 경연에서는 개고다리릴레이·도롱테굴리기·대나무통화살넣기·대나무제기차기·팔씨름·널뛰기 등 읍면 주민들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고 미풍양속 되새기는 민속놀이가 펼쳐져 식후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시상에서는 줄다리기에 숫줄팀(용·월산·남·대전·고서)이 이겼고 민속경연 결과 1위 운수대통상은 월산면이, 2위 대나무상은 용면, 3위 죽순상은 금성면과 대전면이 차지했다.
군민의 생일날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밤 8시부터 펼쳐진 KBC열창무대 '군민 노래자랑'에서는 초청가수 배일호가 '꽃보다 아름다운 너' '장모님'을, 김용임이 '사랑의 밧줄' '의사선생님' 권윤경이 '서울브루스' 소명이 '빠이빠이야' 등을 열창하며 분위기를 한껏 띄운데 이어 예심을 거쳐 본선에 오른 출전자들이 평소 갈고닦은 열정적인 노래자랑을 펼쳐 '티얼스'를 부른 문영희씨(35,담양읍)가 최우수상을 받을 것을 비롯 '바보'를 부른 서문영씨(무정면)가 우수상, 화려한 춤과 율동으로 '쇼우'를 부른 담양의무소방대원팀(6명)이 인기상을 차지했다.
한편 올해 군민의 날 행사는 축제 프로그램에 당초 오후로 계획됐다 오전으로 옮기는 바람에 일부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겐 다소 혼선이 있었던 것과 함께 각종 시상과 기념사 등으로 기념식이 길어지면서 입장식에 참가한 읍면 주민들이 뙤약볕 아래서 2시간 이상을 자리하는 고통(?)을 여전히 견뎌야만 하는 등 불만의 소리도 많았으며 또 각 읍면에서 설치한 천막들이 본부석 나무 그늘쪽으로 몰려 오가는 군민들의 행렬이 뒤엉켜 행사 진행에 큰 혼잡을 주었다는 지적도 받았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