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웰빙의 맛과 멋을 테마로 개최된 제7회 대나무축제가 지난달 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5일 폐막했다. 이번 대나무축제는 문광부 지정 예비축제로 선정된 축제로 여느 해보다 정성과 노력이 깃들어진 축제였다.
90만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관람객이 대나무축제 행사장을 찾았고 관람객들로부터 탄성과 감탄사를 연발케 한 이벤트가 많았다는 점에서 제7회 대나무축제는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인 면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을 얻었다.
아울러 타 지역 축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나무라는 독특한 테마 선정과 대나무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대나무축제에 참가한 관람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것은 이번 축제가 준비된 축제였음을 여실히 증명해주는 일면이었다. 6일동안 펼쳐진 대나무축제 이모저모를 사진을 곁들여 게재한다.(편집자)
여의도통신 회원사 기자단 축제관람
국회 전문 기자단인 여의도통신 회원사 기자단 일행이 1일 대나무축제를 관람하고 연신 감탄사를 연발.
이들은 축제 무대인 관방천과 추성경기장,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을 돌아보고 "담양이 부럽다"
는 말로 소감을 피력.
이날 충북 옥천신문사 기자단 일행은 "시가지에 이렇듯 아름다운 하천과 가로수길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며 "축제 내용도 알차고 볼거리가 많아 너무 좋았다"고.
이들은 전날인 4월 30일 저녁 전야제도 참관했는데 대나무를 배경으로 만든 무대를 보고 "환상적"이라며 탄성을 지르기도.
장애우들 위한 휠체어 '눈길'
축제 이튿날인 2일부터 행사장 입구에 장애우들을 위한 휠체어가 등장, 거동이 불편한 장애우들의 사랑을 독차지.
보건소는 축제기간 중 행사장을 찾는 장애우들의 편의를 위해 휠체어를 비치하고 이용을 원하는 장애우들에게 대여함으로써 자칫 소외되기 쉬운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준비성을 발휘.
이와함께 지역경제과는 행사장에 가장 근접한 주차장에 장애인 전용주차시설을 마련, 장애우들이 편안하게 축제를 관람케 하는데 일조하기도.
여운복 담양군장애인협회 회장은 "여러군데 축제를 다녀봤지만 장애우들을 위한 시설이 없어 서운함을 느낀적이 많았다"며 "장애우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대나무축제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 같다"고 찬사.
성공축제 우리도 한몫
축제 행사장 입구 만남의 장소에 추남동우회에서 마련한 무료찻집이 몰려드는 고객(?)들로 북새통.
추남동우회(회장 김영기) 회원들은 자체 마련한 회비로 대잎차와 커피 등 다류와 음료를 준비하고 축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무료 서비스.
관람객들은 시원한 음료를 공짜로 마시며 대나무고을 담양의 후덕한 인심을 칭찬.
축제 유명세 타고 소매치기도 등장
축제 3일째인 3일, 군민의날 행사가 벌어지던 추성경기장에서 소매치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과 행사관계자들이 긴장.
이들 원정 소매치기단은 주로 여성들을 상대로 목걸이를 편취하는 일명 목따기 전문 소매치기 수법으로 잠깐 사이에 수명의 피해자가 발생.
행사관계자는 "예년까지 없던 소매치기까지 등장한 것을 보니 대나무축제가 유명세를 타기는 타는 모양"이라며 쓴웃음.
언론사도 앞 다투어 취재경쟁
축제기간 중 SBS 서울방송을 비롯한 광주MBC, KBC 등 방송사와 신문사들이 대거 축제현장을 찾아 열띤 취재경쟁을 벌여.
이들 언론사들은 축제 행사장 곳곳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특히 관심이 집중된 곳은 행사장 입구에 자리한 대나무신산업 부스와 죽녹원.
카메라는 대나무숯과 죽초액, 죽력 등 대나무를 이용한 바이오상품에 초점을 맞추고 대나무신산업을 홍보하느라 열심.
기자들은 대나무신산업의 모든 것을 카메라에 담아 대나무산업의 건재함과 대나무신산업의 메카인 담양을 전국에 알리겠다고 기염.
또한 이번 축제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죽녹원을 찾아 대숲의 아름다움과 댓잎향기에 심취한 관람객들의 표정을 담아가기도.
천리길 멀다않고 축제참관
재경향우회(회장 김광철) 회원 160명이 군민의 날 행사와 대나무축제 참관을 위해 아침 일찍 행사장을 찾아 군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아.
향우들은 이날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새벽밥을 먹고 서울역에 집결, 고향방문길에 올랐는데 고향을 찾는다는 설레임에 피곤한 줄도 잊었다고.
이날 향우들은 출신지 읍면별로 마련된 부스에서 환담을 나누며 점심을 먹고 대나무신산업 현장인 대나무건강나라, 추성고을, 대나무바이오텍을 방문, 고향의 발전된 모습을 보며 감탄을 연발.
향우들은 군에서 마련한 저녁식사를 마친 뒤 아쉬움을 뒤로한 채 귀경길에 올랐다.
축제 기간 연장 검토 무산
대나무축제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자 축제기간을 당초보다 3일 늘린 8일까지 연장하자는 여론이 비등.
이에따라 축제추진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축제기간 연장에 따른 논의를 했으나 원래 계획대로 5일 폐막하기로 결정.
축제 추진위원회는 8일까지 사흘간 연장하는 것도 좋지만 연장된 기간을 대처할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도 없는데다 편의시설 사용계약 등 문제점이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 당초 계획대로 5일까지 진행하기로 합의.
이와관련 박용훈 축제 추진위원장은 "축제를 연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것은 그만큼 대나무축제의 인기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며 "그렇지만 마음 한켠에 아쉬움을 남겨두고 끝을 맺는 것도 축제프로그램의 일부로 생각해 달라"고 전언.
부처님도 축제에 동참
담양불교사암연합회는 3일 축제 보조무대에서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와 민족을 위한 수륙대제 및 유등법회를 봉행.
이날 신도들은 대나무 축제를 맞아 담양 군민들은 물론 외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과 함께 수륙대제와 유등법회를 거행함으로써 자비가 가득한 아름다운 세상을 기원하는 등 부처님도 축제에 동참.
노점상에 점령당한 축제장
행정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노점상들이 축제 주요 지점을 장악, 눈총을 받았다.
축제 추진위는 노점상들의 바가지 상혼과 위생을 이유로 노점상 단속에 주력했으나 생계를 핑계로 들며 막무가내로 축제 주무대와 죽녹원, 지압교, 추성경기장에 좌판을 펼친 노점상들을 막지 못해 교통 소통을 방해한 것을 비롯 서민들의 생계가 달린 5일 시장까지 점령 당해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
축제 기간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소망등과 도심 곳곳에 심어놓은 꽃들이 수난.
일부 몰지각한 관람객들은 야음을 틈타 소망등을 펜치를 이용해 절단해 간 것을 비롯 아름다운 생태도시 담양을 위해 주요 도로변에 식재한 펜지, 꽃잔디를 몰래 훔쳐가 이를 담당한 부서 직원들이 이를 보수하느라 골머리.
북부환경 클린 축제의 주역
쓰레기 처리업체인 북부환경 직원들의 밤낮을 가리지 않는 노력으로 인해 클린 축제라는 중요한 성과물을 얻어냈다.
축제 기간동안 북부환경은 직원 40명은 물론 일용 인부 50명을 동원, 축제 주무대는 물론 관람객들의 주 통로로 사용된 관방제림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수시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클린 축제의 주역으로 부각.
모범운전자회 교통 소통 해결사
관내 택시 기사들로 구성된 모범운전자회원들이 원활한 교통 소통을 담당하는 한편 안내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모범 운전자 회원들은 축제 기간 동안 많은 이들이 찾은 죽녹원 입구에서 운전자들의 원활한 교통 소통은 물론 유명 관광지 및 대표 음식점을 묻는 이들에게 친절한 미소로 안내 하는 등 축제 도우미로서 제역할을 다해 칭찬이 쏟아졌다.
모범운전자 회원들은 "축제 성공을 위해 회원들 스스로 봉사키로 의견을 모아 실시했다" 며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에 피곤 한 줄도 몰랐다"고.
축제 일등공신은 공무원
대나무축제의 성공개최 뒤에는 군청 공무원들의 땀과 노력이 숨어 있었다.
축제기간동안 군청 공무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축제 행사장에 나와 맡은 소임을 차질없이 완수하느라 뙤약볕 아래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는가 하면 저녁 늦게 군청으로 돌아와 밀린 업무를 처리하느라 축제기간 내내 날밤을 새는 이중고를 겪었다.
천연비누 체험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누가 뭐래도 이번 축제의 일등공신은 군청 공무원들이다"며 "묵묵히 고생하는 공무원들을 보면서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고.
또 다른 주민은 "축제 끝나면 우리 군청 공무원들 포상휴가라도 듬뿍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주민들도 마음을 모아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해야할 것 같다"며 노고를 위로.
竹詩를 따라 가다보면 행사장 입구
플래카드에 죽시를 적어 이를 따라 가다보면 행사장으로 유도하는 홍보 기법을 도입, 신선함을 줬다.
축제추진위는 대나무 축제를 알리는 플래카드에 김삿갓으로 유명한 김병연의 竹詩를 적어 게첨, 관람객들이 이를 읽고 오다보면 행사장 입구로 자연스럽게 찾아 들도록 유도해 가사문학의 고장다운 홍보기법을 선보였다.
대나무축제 정말 신나요!
"대나무축제 정말 신기하고 신이나요!"
대나무축제 현장을 찾는 어린이들이 대나무와 관련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며 하는 말.
이번 축제에서 처음 선을 보인 대나무를 활용한 종이 만들기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대나무가 하얀 종이로 변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움과 신기함에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대소쿠리를 사용한 민물고기 잡기와 대나무장기 두기도 어린이들에게는 신나는 체험거리로 각광을 받았다.
대나무박물관은 찬밥
대나무축제 주행사장인 관방제림?죽녹원 일원과는 달리 보조행사장인 대나무박물관은 축제 기간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 무척이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축제기간중임에도 5일 어린이날 하루를 제외하곤 평소 주말 관람객 수준에도 못미치는 1일 1천명 미만의 관람객들로 인해 대나무박물관이 말로만 축제 보조행사장이지 실상은 축제에서 완전히 소외된 곳으로 전락되고 말았다는 뒷소리가 무성.
이와관련 축제기간 내내 풀이 죽어있던 박물관내 죽제품 상가들은 "대나무를 테마로 한 축제가 정작 세계 유일이라고 자랑하는 대나무박물관을 몇 년째 찬밥 대접해서야 어찌 담양 대나무 위상이 서겠느냐"며 "축제가 지역 관광수입은 물론 주민소득으로 연결되려면 관광객이 돈을 쓸 수 있는 곳에 행사를 마련해야 한다"고 축제 프로그램의 분산 배치를 한목소리로 호소.
담양에서 웬 전원일기?
전원일기의 영원한 김 회장 최불암씨와 박은수(일용)·김혜정(일용처)씨가 축제 기간 담양을 방문, 사인회를 갖는 등 축제 홍보에 한몫.
웰컴투코리아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이들은 1일부터 2일까지 대나무 축제를 보러온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열었는데 사인을 받기 위해 순식간에 기다란 줄을 형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최불암씨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관방제림과 죽녹원, 백진강을 무대로 한 드라마 및 CF, 영화 촬영 장소로 적극 추천해야 겠다"며 담양 홍보맨으로 변신.
문화유산 해설사 바쁘다 바뻐
담양 관광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문화유산 해설사들이 축제 기간 동안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
이들은 축제 기간동안 OECD 평가단을 비롯 미국 언론인 및 도예 예술가, 공무원 교육원 회계 실무자 과정반원, 일본 교수, 대나무 관광열차 승객은 물론 무료 셔틀 버스 이용자 등 국적을 불문하고 담양의 모든 것을 알리는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다해.
강남구의회, 관내 초교에 전자도서 설치
재경 향우의 주선으로 축제 장을 찾은 서울 강남구의회가 관내 초교에 전자도서 설치를 약속.
강남구 대치동 새마을 금고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잇는 장종석 재경 대덕 향우회장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성백열 강남구 부의장을 비롯 구의원 15명을 담양으로 초청, 대나무 축제를 관람토록 하는 한편 가마골·금성산성을 견학.
당초 이들은 자매결연을 맺은 함평군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장 회장의 권유로 틈을 내어 담양을 방문, 대나무의 푸르름과 웰빙의 맛과 멋을 만끽한 답례로 관내 초교 15곳에 3000만원 상당의 전자도서를 설치키로 약속.
강남구의원들은 "태초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가마골과 금성산성은 중국의 장가계를 능가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며 "전자도서 설치는 우호협력을 체결한 후에 실시할 예정이다"고.
죽녹원 인기는 식을줄 몰라
지난해에 이어 올 대나무축제에도 죽녹원에 인파가 대거 몰려 식을줄 모르는 인기를 실감.
축제 시작 첫날인 1일 죽녹원을 찾은 인파만도 대략 2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혼잡한 틈을 이용해 잽싸게 무료입장하는 양심불량 관람객들도 눈에 띄어.
관람객들은 예전처럼 먹고 마시는 풍토를 탈피, 가족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아 직접 손으로 만들어 보고 자신의 작품을 기념으로 가져가는 변화된 풍속도를 연출.
중국 안길현 음식 맛 색 다르네!
중국 정통 요리사의 손에서 다양한 음식들이 선보여 손님들로 북적.
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의 죽향 안길현은 이번 축제 기간동안 정통 요리사를 파견했는데 죽순과 청고추를 소재로 한 량반순간, 생전순병(돼지고기와 죽순), 원즙수박순(죽순), 청초순간(땅콩과 죽순), 구로로우(탕수육)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맛의 세계를 열었다.
왕용 주방장은 “많이 둘러보지 못했지만 경치도 좋고 인심도 좋은 담양의 매력에 푹 빠져 귀국해도 헤어나기 힘들 것 같다” 며 “내년에도 담양에서 초청해준다면 중국에서 요리 재료를 가져와 중국 음식의 진수를 보여 주고 싶다”고 토로.
담직협 홍보 사절단 효과 입증
대나무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직협 회원들로 구성, 전국으로 홍보에 나섰던 노력들이 결실을 맺었다.
축제 기간동안 대구시청 직협 임원 37명이 찾은 것을 비롯 경주시청, 경북도, 함평 , 보성 등지에서 200여명의 공직자들이 담양을 방문, 웰빙 시대의 멋과 맛을 음미했다.
경주시청에서 온 선대복씨는 “대나무의 고을로만 알려진 담양 방문은 이번이 처음 인데 대나무를 활용해 의식주는 물론 신산업화를 통해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피력.
아름다운 거리풍경에 감탄사 연발
대나무축제 관람을 위해 행사장을 찾는 고객들이 한번쯤 차를 세우고 눈길을 던지는 곳이 있다.
빵빵거리며 진행을 재촉하는 뒷차에 아랑곳 없이 좀처럼 눈길을 떼지 못하는 운전자때문에 잠시 정체현상을 빚기도.
통운앞 로터리에 조성된 아름다운 풍경은 꽃과 항아리의 절묘한 조화로 인해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첫인상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심지어 일부 관람객들은 아예 차에서 내려 기념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표정이 역력.
“뱀부 페스티벌 원더풀!”
대나무축제 현장을 찾아 ‘녹색 월빙의 맛과 멋’을 체험한 외국인 관람객들의 공통된 이야기.
올해로 일곱번째를 맞는 대나무축제에 많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대나무축제의 명성이 세계로 竹竹(죽죽)뻗어 나가고 있다.
이번 축제 기간 동안 미국 언론인과 도예가 30여 명을 비롯 일본, 중국, 프랑스, 독일, 헝가리, 에콰도르, 대만 등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담양 대나무축제가 세계대나무 문화축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대나무생태전시관 이색적 분위기
축제 개막에 맞춰 개관된 죽녹원 '대나무생태전시관'에도 관람객이 대거 몰려.
관람객들은 1층에 전시된 대나무신산업 제품과 생태 사진가 라규채 씨의 ‘천년의 푸른 향’을 주제로 한 대나무 작품사진들을 살펴보며 망중한.
2층에는 각종 대나무 분재와 야생화 전시와 함께 시원한 대나무를 벗삼아 차와 생맥주 등을 마실 수 있는 카페도 마련돼 관람객들이 목을 추기기도.
축제 나흘째인 4일에는 일본에서 온 나이 지긋한 방송인들이 전시관 구석 구석을 카메라에 담는 모습도 눈에 띄어.
이곳 근무자는 전시관이 "유리 돔으로 만들어져 있어 밤에는 차와 맥주를 마시며 대나무 꼭대기로 흐르는 아름다운 달과 별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나무를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조명 쇼도 감상할 수 있다"고 귀뜸.
피로 회복은 대나무 지압교가 최고
예년에 비해 길어진 축제 동선으로 피로가 누적된 관람객들이 지압교를 오가며 원기를 재충전.
축제 주 행사장과 죽녹원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한 대나무 지압교가 올해에도 변함 없이 관람객들로 북적였는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나무 지압교에서 피로를 푸느라 3~4차례 왕복하는 이들로 인해 병목현상이 발생할 정도로 인기를 독차지.
대구에서 온 한 관람객은 "대나무를 활용해 피로를 풀어주는 아이디어가 신선하며 발바닥에 전해오는 대나무의 청량감이 피로를 한 번에 날려 준 것 같다"며 후한 점수를 주기도.
대나무 통에서 꽃이 피었습니다.
대나무를 화분으로 활용한 각가지 상품들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많은 이들이 찾은 대나무 지압교 입구에 설치된 죽폭놀이장에 대나무통을 화분으로 활용, 화려한 데이지 꽃이 만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 것을 비롯 함초롬한 난초는 물론 야생화를 식재해 판매하는 등 다양한 대나무 쓰임새에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대나무 숯과 꽃이 어우러진 작품들이 인기를 끌었는데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한 대나무의 기능에 심미적인 요소를 더해 관람객들의 지갑을 손쉽게 열어 지역경제에도 보탬.
대학 연구기관도 축제 참여
군이 사활을 걸고 추진중인 대나무신산업화에 부응, 전남대학 다산바이오사업단이 올해 처음으로 대나무축제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축제 본부 건너편 대나무바이오텍 전시판매장 바로 옆(진우네 국수집 앞)에 전시장을 마련한 전남대 다산바이오사업단은 대나무신산업과 관련, 대나무의 잎·줄기·뿌리는 물론 숯·죽초액 등 그동안 용역을 받아 연구해왔던 성과물과 함께 사업단 소속 교수와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다양한 대나무신산업화 産物(타일·요구르트·건강음료·식품·웰빙소재 등)을 전시해 군민, 관광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남도대학 캠퍼스가 온통 주차장
축제 마지막 날인 5일 남도대학이 통째로 주차장으로 변모.
축제기간동안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남도대학은 주차장은 물론 운동장, 캠퍼스 곳곳이 빼곡히 들어선 주차 차량들로 마치 자동차 출고장을 연상케 해.
남도대학 관계자는 대학 설립 이래 이처럼 많은 내방객(?)은 처음이라며 의미있는 웃음.
넘치는 축제인파 담양 뒤덮어
축제 마지막날이자 어린이날인 5일 대나무축제 현장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
축제현장을 향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밀려드는 차량들로 읍 주요 시가지는 교통이 마비될 정도.
축제 현장에 설치된 160개 부스는 몰려드는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대나무뗏목과 대나무무궤도열차 탑승장에는 기다란 줄이 계속 이어져.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에도 아랑곳없이 관람객들은 대나무의 신비에 푹 빠져 자리를 떠날 줄 모르고 마냥 즐거운 표정.
행사장을 벗어난 금성산성과 추월산 등지에도 인파의 물결이 넘실넘실.
이날 하루 축제 관람객은 줄잡아 3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주최측 집계.
대나무축제 두 마리 토끼 포획
제7회 대나무축제가 질적 성장과 양적 팽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
축제 추진위원회는 축제 마지막날인 5일 저녁 축제 총평을 내고 축제기간 동안 진행된 주요 프로그램이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것으로 평가하고 인터넷 등을 통한 관람객들의 민원이나 불편사항이 거의 없는 점으로 미루어 친절과 편의시설 등 축제 외적인 부분까지 성공적이었다는 분석을 내놓아.
이와함께 축제현장을 찾은 언론사 기자들로부터 타 지역 축제에 비해 비교적 짜임새 있고 독특한 테마가 돋보이는 축제라는 평을 얻었다고 전언.
비가와도 좋아요
축제 마지막날이자 어린이날인 5일,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행사장 전역을 촉촉이 적신가운데 부모손을 잡고 축제장에 들른 아이들은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없이 마냥 즐거운 모습.
형형색색의 우산 물결이 축제장을 뒤덮은 가운데 우산을 벗어던지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어린이들에게도 축제는 그저 즐거운 잔치.
피로가 말끔히 씻겼어요
죽초액에 발 담그면 피로가 말끔히 씻겨요.
대나무축제 행사장에 마련된 죽초액 발 담그기 체험장에는 피로를 씻으려는 관람객들로 북적.
발 담그기 체험에 나선 관람객 정 모 양은 “잠깐 담그고 있었는데도 시원하고 피로가 말끔히 씻겨내린 기분”이라며 죽초액의 효능에 감탄.
체험장 관계자는 죽초액에 발을 담그면 피로회복은 물론 무좀 등도 말끔히 없어진다고 자랑.
주현미는 언제 나와?
4일 저녁 주무대에서 진행된 ‘락 페스티발’에는 청소년 관객들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좌석 맨 앞줄에는 나이 지긋한 아줌마 부대들이 자리해 눈길.
이들 아줌마 부대는 공연이 시작되자 자리를 가득 메운 청소년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다 공연이 모두 끝나자 “주현미는 언제 나오느냐”며 주현미, 주현미를 외쳐 관객들을 웃음바다로.
크라잉넛, 락타이거즈, 코마, 도프 등 유명 락그룹의 공연을 관람한 청소년들은 공연이 끝나고도 한참동안 분위기에 심취해 곳곳에서 흥얼흥얼.
운수대통하게 해주세요
축제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죽폭놀이용 대나무제단에는 갖가지 소원들을 적은 죽편이 매달려 소원성취를 기원.
여기에 걸린 소원들은 대략 3가지로 첫째 가족의 건강, 둘째 시험?입시 등 성적관계, 셋째 복권 담청과 사업 성공 등 금전 운을 빌어.
어떤 관람객은 소원을 적은 죽편을 조심스레 걸고는 합장하고 기도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축제 관계자는 대나무축제에 참가하신 관람객 모두 모두 운수대통 할 것이라고 덕담.
읍면 음식부스 관람객 동원 한몫
올해 처음 축제 현장에 등장한 읍면 음식부스에는 밤늦은 시각에도 손님들로 북적.
대다수 손님들이 해당 지역 주민들로 이들은 모처럼 마실 나온 즐거움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정담을 나누느라 여념이 없어.
좁은 부스는 빼곡히 들어선 손님들로 발 딛을 틈 없이 혼잡하고 주문한 음식이 늦어져도 손님들은 그저 방실방실.
축제 관계자는 올해 처음 설치한 읍면 음식부스가 예년과 달리 면지역 주민들을 행사장에 동원시키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며 싱글벙글.
의료지원반 활동도 돋보여
제7회 대나무축제에 참가한 관람객 중 의료지원반을 찾은 환자는 80여명으로 집계.
이중 상태가 심해 병원 및 자택으로 후송된 환자는 7명으로 치료 결과 상태가 양호해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기타 환자는 가벼운 찰과상이나 두통, 소화불량 등 상태가 경미한 환자로 나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