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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어린이 놀이터 토양관리 허술아파트 단지 어린이 놀이터 토양관리 허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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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낮 백동리 청전 아파트 단지 놀이터.
모래 장난에 열중하고 있는 어린이들 너머로 애완견 배설물이 군데 군데 흐트러져 있다.
오래된 것에서부터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것까지 제대로 치워지지 않은 애완견들의 배설물이 볼썽 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어린이들은 모래 장난을 하던 손으로 봉지 속에서 과자를 꺼내 먹는 등 애완견 배설물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근 관내 아파트 단지에 조성돼 있는 상당수 놀이터가 애완견이나 유기견들의 배설물로 얼룩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개 회충 등 각종 기생충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이같은 기생충에 감염될 경우 시력 장애, 피부병, 호흡기 질환 등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어 체계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군에 따르면 공동주택관리법에는 5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에는 의무적으로 놀이터가 설치된다. 그러나 이들 놀이터에 대한 관리 상태는 극히 부실한 상황이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유기견과 도둑고양이 등 버려지는 동물들의 수가 급증하면서 배설물로 인한 기생충 감염 등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지만 뚜렷한 관리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공원이나 놀이터에서 애완견 배설물을 치우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규정이 있으나 유명무실한 상태며 정기적인 놀이터 토양 검사와 같은 사전 예방책도 없다.
반면 서울이나 충남 등의 자치단체에서 자체 연구사업으로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놀이터 토양 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대책이 사실상 전무한 관내 사정과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들의 안전 위생 사각지역으로 방치되고 있는 관내 놀이터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 A모씨는 "날씨가 풀리면서 어린아이들이 집안보다는 바깥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교통사고를 우려해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를 이용하라고 권장하고 있는데 과연 안심해야 할지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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