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매년 여름철 실시하고 있는 연막소독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우려가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군은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는 7∼9월 3개월 간 9500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관내 전역에 대해 연막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짧은 시간에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공간살포 방법으로 모기·나방·진드기·하루살이 등 날아다니는 해충을 죽이는 효과가 커 여러 지자체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소독방식이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연막소독 과정에서 사용되는 소독약의 주성분은 경유와 살충제로 살충제는 신경을 마비시키거나 효소활동을 억제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유와 함께 흡입할 경우 인체에 큰 해를 입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미국이나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은 이미 연막소독을 실시하지 않은 지 오래 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방역약품은 발암물질로 환경호르몬의 일종”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피해사례가 나타난 바는 없지만 현재처럼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무차별 살포되는 일은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충들이 주로 서식하는 장소에만 분무소독을 한다든지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중심으로 방충망을 무상으로 설치해 준다든지 하는 방법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은 소독약의 위해성은 인정하지만 당장 소독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위해성을 줄이기 위해 소독 횟수를 줄여봤지만 ‘왜 소독을 자주 안 하느냐’는 주민들의 항의로 다시 원래대로 작업을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며 “소독약의 위해성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진행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도 한때 연막소독을 중단했다가 주민들의 잇따른 항의에 못 이겨 다시 소독을 재개했다”며 “소독약의 위해성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정종대 記者 |
|
취재팀 - <저작권자 © 담양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