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나 과자봉지 등 비닐포장지 재활용제가 시행되고 있으나 자치단체의 홍보와 준비부족으로 분리수거가 이뤄지지 않아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
이에따라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지가 대부분 일반 쓰레기봉투를 통해 그대로 처리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비닐포장지에 대해 생산자 책임재활용제도(EPR)를 적용해 라면, 과자 봉지와 세제, 농산물봉지 등을 재활용 의무 대상품목에 포함시켜 분리 수거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군의 홍보부족으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비닐포장지가 재활용 분리수거 품목이라는 것 자체를 몰라 일반 폐기물쓰레기와 함께 버리고 있다.
이에따라 각 가정은 물론 음식점 등지의 쓰레기통에는 라면봉지 등이 일반 쓰레기들과 마구 뒤섞여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라면봉지가 분리수거 대상인 줄을 모르고 있는 데다 읍면사무소 등에서도 라면봉지가 분리수거 대상이라고 알려주지도 않고 있기 때문이며 주변에 분리 수거하는 곳이 없어 그냥 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배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닐포장지 재활용제를 최근에 남편을 통해 들어서 알고 있다는 최모씨의 경우 “지자체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아무런 홍보도 없어 이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제품의 설계·생산단계부터 폐기물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처음 시행된 생산자 책임재활용제도가 정착되지 않는 것은 생산업체들이 전체 발생량의 30%를 수거해야 하지만 업체에 위탁하면 업체들은 그나마 수익성이 있는 대형 아파트 단지만 처리해 목표량을 맞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비닐포장지 재질이 다양해 수거 후 재분류를 해야 하는 데다 처리업체에서도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며 “비닐포장지의 분리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불합리한 제도는 개선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