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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 586 郡守에 386 간부기자수첩 - 586 郡守에 386 간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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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군청 공무원들 사이에서 "군수는 586, 간부는 386"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
언뜻 듣기에는 세대를 지칭한 것 같지만 컴퓨터 기종을 비교한 것으로 간부들이 군수의 생각을 제대로 따라주지 못한다는 의미의 자조적 농담이다.
지난 2002년 7월 1일 민선 3기 군수로 취임한 군수의 임기는 이미 반환점을 돌아섰다. 모든 자치단체장이 그러하듯 그동안 최 군수도 말 그대로 동분서주하며 군정을 꾸려왔다.
최 군수가 취임과 함께 대나무신산업화와 생태도시건설이라는 군정 목표 아래 추진한 굵직한 현안사업들이 많다.
이 가운데 그린시티 선정과 대나무신산업 인프라 구축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도 많지만 아직도 추진중이거나 답보상태에 있는 사업들도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
4년 간의 임기 중 이미 절반을 넘긴 군수 입장에서 보면 답답할 노릇이다. 한창 가속도가 붙어야 할 시기에 아직까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셈이고 그러다 보니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다'는 비아냥도 나돈다.
아마도 군수는 자신의 속내를 제대로 읽고 알아서 실천해주는 간부가 적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이 때문일까? 최 군수는 기회 있을 때마다 '변화는 외부의 영향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내부에서 스스로 태동하는 것"이라며 실·과장들을 채근한다고 한다.
이와관련 한 공무원은 "군수의 생각은 586 팬티엄급인데 반해 실행에 옮겨야 할 간부들의 마인드가 386이다 보니 오죽 답답하겠느냐"며 "간부들도 매너리즘에 젖어 시간만 죽이고 있을 게 아니라 시대조류에 따라 변화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귀뜸했다. /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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