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무분별한 불법 수액 채취로 고로쇠나무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가짜 고로쇠 물이 유통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하다.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일부 주민들이 고로쇠 물을 채취하기 위해 인적이 뜸한 산간지역을 찾아다니며 고로쇠나무에 마구잡이로 흠집을 내 수액을 채취하고 있다는 것.
또한 고로쇠 수액이 건강에 좋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전문적으로 드릴과 호스, 물통을 가지고 다니며 채취하는 사람들까지 등장해 20ℓ에 도매가 4만원에서 4만5000원, 소매는 5만원에서 6만원까지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점을 노려 외지에서 생산된 고로쇠수액이 담양산으로 바뀌어 유통되고 있는 것을 비롯 고로쇠 물 7ℓ에 포카리스 2ℓ, 생수 11ℓ 등을 섞으면 100% 고로쇠 물과 맛이 똑같아 분별이 않된다는 점을 이용해 가짜 고로쇠 물을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민 A모씨는 "군에서도 주민들의 소득원 개발을 위해 구례군처럼 고로쇠 수액 인증제를 실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제고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며 "당국이 채취꾼들을 거의 적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자연보호 의식과 군의 홍보활동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이 인적이 뜸한 산간지역에서 수액을 채취하기 때문에 적발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보호법 90조 1항에는 허가 신청 없이 고로쇠나무의 수액을 채취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