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電 전기계량기(일명 두꺼비집)가 농가주택의 경우 대부분 집안에 설치돼 있어 전기 검침시 주민·검침원 모두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전기료도 들쑥날쑥 매겨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오래전에 지어진 농가주택들은 거의 부엌이나 집 외벽에 두꺼비집이 설치돼 주인이 집을 비울 경우 사실상 검침을 할 수 없는 실정이지만 사용량에 따른 월 전기요금 고지서는 꼬박꼬박 통지되고 있어 어떻게 요금을 산정하는지 주민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농사 때문에 하루종일 집을 비워야 하는 농촌에서는 언제 나올지 모를 검침원을 무작정 기다려 줄 수 없는 처지이고 보니 결국 전기료 산출을 위한 검침은 검침원의 숫자놀음에 달려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주민들의 공통된 생각.
주민들은"문 잠그고 들에 나가면 검침원이 담을 넘어 두꺼비집을 확인하는지 아니면 알아서 대충 사용량을 매기는지 아무튼 전기세는 꼬박꼬박 나온다"며"노상 쓰는 전기량이 큰 차이가 없을테지만 어떤달은 요금이 적게 나오기도, 많이 나오기도 하는 것을 보면 제대로 검침이나 하는지 의문이 간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따라 농가에서는 검침의 편리함이나 전기료 산정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한전이 현재 옥내에 설치된 계량기 수용농가를 파악해 이를 대문이나 담 등 옥외로 옮겨주는 사업을 시행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검침원 입장에서도 요금 산정을 위해 주인없는 집에 몇 번이고 다시 방문해 검침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어서 차제에 계량기를 옥외로 이설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관련 담양 한전관계자는"몇년전에 수용가·검침원 불편 해소 차원에서 한전 계획사업으로 계량기 옥외 이설작업을 실시한 바 있어 관내에는 옥내 계량기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고 특히 요새는 원거리 측정이 가능한 무선검침기가 보급돼 검침에 별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지만 혹 옥외 이설을 원하는 주민들이 있다면 한전에 신청시, 빠른 시일내에 조치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