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사육중인 한우에서 제2종 가축전염병인 소 부루세라병이 발병, 살처분 할 소가 40여마리에 달할 것으로 밝혀졌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무정면 윤모씨의 농장에서 사육중인 79두중 10두가 부루세라병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이래 이틀 뒤인 24일에는 창평면 임모씨가 사육중인 2마리, 최근 들어서는 대전면 김모씨가 사육중인 한우에서도 추가로 2마리가 발견되는 등 총 44마리의 소가 부루세라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공통 전염병인 부루세라병은 주로 유산태반과 접촉한 농장주, 진료수의사, 멸균하지 않은 우유를 섭취한 사람 등에 감염되며 소가 감염시 유량 및 체중이 감소하고 유산과 불임을 가져오는가 하면 사람에게 감염되면 3주정도 잠복기를 거쳐 발열, 권태감, 두통 증세를 보이며 치사율 2% 이하이나 방치할 경우 척수염과 골수염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이번 발병은 과거에 젖소에서 주로 발생하던 것과는 달리 한우에서 대량으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부루세라병 양성으로 판정 받은 소 44마리는 이달 15일경 살처분해 매몰할 계획이다.
또 부루세라병 발생 지역에 대해 가축이동제한 및 외부인 출입통제 명령을 내리고 소독이행 명령과 판매행위 금지 명령도 아울러 조치하고 농장주 및 농장 종사자 등을 상대로 부루세라병 검진을 독려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축협을 비롯한 축산당국은 축산 농가들에 대해 부루세라병 검사증명서를 반드시 휴대하도록 하고 검진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부루세라병 발생농가에 대해서는 45일 간격으로 채혈을 실시, 3차례 모두 음성판정이 나면 종식명령과 함께 이동제한 조치 등을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소 부루세라 병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지 담양만의 현상이 아니다”며 “발생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소고기 소비가 줄어들어 관내 축산농가들의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축산당국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양축가들은 "소 부루세라병 살처분 보상금이 현실과 동떨어 진데다 다년간 등록사업 및 검정사업 등 개량사업에 참여한 고능력우의 경우도 일반 소와 동일한 살처분 보상금이 적용, 보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며 "부루세라 살처분 보상금도 구제역과 마찬가지로 일반우와 고능력우에 대한 살처분 보상금을 차등 적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부루세라 감염으로 가축을 살처분 처분을 받은 농가들은 "재입식해서 출하까지 최소 2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데다 종전의 사육규모를 유지하거나 새롭게 농장을 일구기 위한 보상금까지 턱없이 부족해 축산업을 다시 영위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축산인 A모씨는 “최근 소 부루세라가 발병, 농가 피해는 속출하고 있는 반면 피해보상대책은 현실과 동떨어져 농가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면서 “부루세라 살처분 보상금의 즉시 지급은 물론 구제역 보상금과 마찬가지로 소 능력에 따른 개체별 차등 지급제를 확립, 농가 피해를 최소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