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야… 생태도시 얼굴 먹칠"
지난 17일 오후 5시. 봉산면 신학리에서 삼지교에 이르는 영산강 상류 1㎞ 구간은 차라리 대형 쓰레기장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각종 쓰레기로 뒤범벅되어 있다.
하천 둑길 한켠에서는 불을 지른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아직도 시커먼 연기와 함께 폐비닐을 비롯한 생활쓰레기가 불타고 있고 여기저기에 쓰레기들이 널려있다.(사진)
쓰레기 투기를 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무색하게 경고판 바로 아래에도 쓰레기가 쌓여있고 불법소각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삼지교에 이르기까지 불법으로 투기된 쓰레기는 지천으로 널려있고 천변 수초에 춤추듯 걸려있는 폐비닐들은 흉칙스럽기 그지없다.
이렇듯 곳곳에 쓰레기와 폐비닐, 소각잔재들이 널려있지만 간혹 청소회사에서 모아놓은 것으로 보이는 몇몇 쓰레기 봉지를 제외하고는 청소한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삼지교를 지나 양지리로 가는 쪽도 사정은 마찬가지. 천변 곳곳에 소각 잔재물과 폐비닐, 심지어 폐타이어까지 투기된 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조금 더 가면 물에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일휀스 조각들이 흉물스럽게 떠다니고 있고 제방에는 부서진 싱크대가 나뒹굴고 있다.
양지교 다리밑에도 쓰레기더미가 쌓여있고 마을앞 도로로 사용되는 제방은 대형 소각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소각잔재물들이 쌓여있으며 이따금씩 불어오는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와우정수장을 막 지나 도로변 대밭에는 공사하고 버린 것으로 보이는 파이프들과 스티로폼, 음식물쓰레기 등이 뒤엉켜 미관을 해치고 있다.
지금 담양은 국제적인 환경생태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무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환경부로부터 그린시티로 지정됐고 OECD에 국제환경도시 지정 신청을 해 오는 5월 1일 예비심사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환경생태도시의 꿈을 실현하려는 군의 노력에 반해 이처럼 일선에서의 무관심과 안일한 행정이 지속되는 한 환경생태도시는 속빈강정에 불과할 뿐 실현은 멀고 힘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종대 記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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