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행정의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12개 읍면장 중 김용주 대전면장, 박영묵 용면장, 국승재 무정면장, 국중석 월산면장(직대)만이 관내에서 거주할 뿐 과반수를 훌쩍 넘은 8명의 읍면장이 광주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대두되고 있는 인구 유입 운동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이들 관외거주 읍면장들도 군청 실과장들과 대동소이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자녀들의 교육문제와 주택 인프라 부족, 문화의 질 저하 등을 사유로 들고 있어 관내에서 경제 활동과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대다수 주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A면장의 경우 담당으로 재직할 때 광주에서 출퇴근하는 사무관들의 행태에 대해 강도높게 성토하다가 정작 자신이 사무관으로 승진하자 선배들의 뒤를 이어 광주에서 출퇴근하는 등 'X 누러 갈 때 마음과 X누고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는 속담을 연상케 하고 있어 후배 공직자들로부터 비웃음을 사고 있다.
다음은 관외에서 출퇴근하는 읍면장들의 입장 표명 요약.
▲국금표 담양읍장: "잠깐동안 이라도 자립기반 및 자녀교육 등을 이유로 내고향 담양읍을 떠난 것에 대해 항상 마음에 부담과 죄송스러운 생각을 갖고 있었다. 뒤늦게나마 빠른 기간 내에 가족과 함께 고향에 복귀,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현장 행정에 반영하며 남은 여생을 고향에서 보낼 생각이다"
▲남기성 봉산면장: "월산면에 고모집이 있어 1주일에 2차례 머물며 공직생활에 임하고 있다. 현재 공익근무중인 아들이 대학에 입학하면 올해 안에 가족들과 함께 이사할 생각이다"
▲이종원 고서면장: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를 행동에 옮기지 못해 부끄럽다. 아내와 함께 거주할 공간이 마련되는 대로 실천하겠다"
▲민상기 남면장: "주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공무원의 한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하겠지만 현재 처한 여건이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대다수 주민들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이주할 계획이다"
▲황태호 창평면장: "현재 부모님이 거주하는 양각리 주택 보수가 마무리 되야 옮길 수 있을 것 같다. 빠른 시일 내에 지역에서 생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원철 대덕면장: "지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자녀의 경우 광주에 주소가 있고 본적이 전남에 있으면 두곳에 응시가 가능하나 담양으로 옮길 경우 전남에만 응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현재 가족 전체가 옮기기 곤란한 상황이다. 고향인 비차리에 집이 있어 설을 쇠면 부인과 함께 이곳에서 생활하며 면정에 전념할 계획이다"
▲오오근 금성면장: "주민들의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 상반기중에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자 금성면에 위치한 빈집을 수리하고 있다"
▲장익환 수북면장: "주민들의 뜻에 공감하고 있다. 예전에 거주했던 오계리 집이 낡아 신축할 것인가? 아니면 아파트를 얻어 이주할 것인가? 고심중이다. 결정되는 대로 상반기 안에 이사하겠다." /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