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군이 전남지역환경기술센터에 의뢰한 ‘영산강 상류 자연생태계 정밀조사’ 결과 멸종위기종과 환경부 보호종, 천연기념물 등 많은 종류의 귀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년 전 광주 지역에서 발견된 후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 황구렁이를 비롯해 멸종위기종인 수달과 보호종인 삵, 대륙목도리담비, 말똥가리, 흰목물떼새, 물수리, 수리부엉이, 조롱이, 가창오리 등이 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원앙과 붉은배새매, 새매, 황조롱이, 소쩍새 등 천연기념물과 호반새와 청딱다구리, 발구지 등 13종의 특정종 외에 각시붕어와 미유기, 참중고기, 긴몰개 등 12종의 한국 특산 물고기도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12월까지 1년간 영산강의 시원지인 가마골 용소에서부터 담양읍 강쟁리 하수종말처리장까지 담양호를 제외한 구간을 조사한 것으로 식물은 총 402종, 육상곤충 150종, 어류 31종, 양서·파충류 15종, 조류 89종, 포유류 16종,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 75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서남대 김성호 교수(이학부 생명과학과)는 "담양천 일원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01년 환경부에서 조사한 것보다 더욱 풍부한 종다양성이 발견됐다"며 "이는 담양천이 오염으로부터 피해를 입지않은 청정지역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영산강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수역에 대한 오염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상당한 우려속에 조사를 진행했으나 생각보다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종다양성이 풍부해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관리를 한다면 영산강은 희망이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히고 "주기적인 생태조사와 모니터링, 그리고 적절한 하천유지수 관리를 위한 담양호의 역할 등을 망라한 심도있는 관리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은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생태계 보존을 위해 가마골 주변의 식당과 숙박업소에서 흘러나오는 생활하수로 인한 오염방지를 위해 하수관거 및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가마골에 대해서는 환경보존 종합대책을 수립 시행키로 했다.
이와 관련 최형식 군수는 "앞으로 담양습지를 비롯한 영산강 상류 전구간에 대한 정밀조사와 함께 각종 오염원을 차단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하고 "앞으로 담양천 일원을 생태환경 체험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환경축제를 개최하는 등 국제적인 생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