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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세상에 이런 일이(제3탄)도월수진(담양 용화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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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6  16: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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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 미륵불과 법주사 미륵불에서 생긴 일

금년 4월 30일자로 전통 불복장 국가 무형문화재 제139호로 지정받은 담양 용화사 주지 도월수진 본인이 오는 9월 7일 담양문화회관에서 전통 불복장(佛腹藏)(부처님 복부(腹部)에 지구상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150여 가지의 물품을 넣는 의식)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불복장의 뜻과 우리나라 불교사에 있어 역사적 사실을 검증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과연 그렇다면 불복장을 하는 이유는 열반하신 즉 돌아가신 부처님을 살아계신 부처님의 형상으로서 재탄생시키는 의미에서 하는 의식이라 하겠습니다.

이에 대한 중요한 내용은 학술대회 책자에 기록되겠습니다만 불복장의 중흥조 담양출신 용화사 창건주 묵담대종사께서 실제로 겪였던 사실과 당시 충청도 법주사 주지 장석상스님의 이적을 인간적으로 생각할 때 이성적인 판단으로는 납득키 어렵지만 전해지는 설화를 설화인 듯하면서도 지나쳐 버릴수 없는 증험한 사실을 적으면서 ‘세상에 이런 일이’란 내용으로 기고합니다.

김제 금산사는 과거 가섭불 시대에 창건되었다하나 김제에서 태어나 금산사에 출가하신 진표율사가 3층 미륵전을 중창하였다 합니다.

금산사 미륵전은 신라, 고려에 이어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거쳐 정유재란 때 소실(燒失)된 것을 조선 제16대 인조 13년(1635)에 재건되어 여러 중창을 거치게 됩니다.

그런데 조선 말기 고종 때에 이르러 당시 고종의 아버지 흥선 대원군이 섭정시에 당백전이라는 철제 화폐를 만들기 위하여 부족한 쇠를 보충코자 금산사 철제 미륵대불까지 수거해 갔다 합니다.

이 후 세월이 흘러 오랫동안 미륵전 내에 불상이 안계시자 당시에 조선불교 교정(敎正-현재의 종정(宗正))으로 계시는 석전(石顚) 박한영(朴漢永)스님께서 한국 최초의 ‘불상 복원 복장 점안 공개 공모’라는 제목으로 공개 입찰하게 됩니다.

당시 공모에 모두 4인이 참여하였으나 불상조성 불모(佛母불상을 조성하는 사람)에 김일섭스님과 김복진처사 중 김복진처사가 불모로 채택되고 불상조성 화주 및 불복장 점안은 묵담성우가 담당한다라고 공고함으로써 묵담성우스님이 화주 및 불복장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 설화 중에 하나입니다.

김제 금산사 미륵 부처님은 왜정말기인 1936년 9월, 불심도 강하고 신심이 있는 김수곤이라는 재산가로부터 거금(巨金)을 시주받아 김복진(도쿄미술학교 조각가 학사 출신)처사를 시켜 높이 15m에 협시불 좌우보처 두 분 10m 크기의 3존불상을 조성하고 1936년 9월에 묵담큰스님이 불복장은 모시는데 공기도 통하지 않는 불상 내부에 들어가서 한나절의 시간을 드려 작업을 하는데 어찌나 더운지 비오듯 땀이 쏟아져 작업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합니다.

이에 스스로 생각하기를 내가 신앙심이 부족함을 자책하시고 불상 내부에서 나와 불상 앞에 엎드려 기도하기를 “말세 비구가 성상(聖像)의 내부에서 복장을 모시는데 땀을 주체할 수 없으니 땀을 거두어 주십시오” 발원 기도하고 불상 내부에 다시 들어가 작업(복장을 차리는 일)을 하는데 그렇게 더웠던 내부에 에어콘을 켠 것처럼 5∼6시간 작업을 하는데 땀 한방울을 흘리지 않았다며 실제의 경험담을 불초(不肖) 수진 손상좌에게 들려 주셨습니다.

그 후 6년 뒤 충청도 보은 법주사 미륵대불의 이야기입니다.

1942년 가을에 법주사 부처님도 태인의 김수곤 거사의 시주와 김복진 불모의 조상으로 높이 20m 규모의 시멘트 불상에 묵담큰스님께서 불복장을 모시는데 하도 높아 사다리를 놓고 작업을 하셨다 합니다.

당시의 일화인 즉, 점안식날(불복장을 마치고 마지막의 불공의식) 서울의 상궁나인들이 법주사 경내를 가득 메웠으며 당시 주지스님으로 장석상 스님이 계셨는데 참으로 도인이셨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점안식 하루 전에 부처님께 올릴 밤(율(栗))을 장독대에다 사다 놓았는데 점안식날 쓰려고 장독대를 가보니 뚜껑을 안 덮어서 지난밤에 쥐들이 다 물어가 버렸었답니다.

주지 석상스님이 아무리 미물 짐승이로서니 부처님께 올릴 밤을 한 톨도 남김없이 다 물어갈 수 있느냐고 푸념을 하고 내려 왔는데 공양주(밥하는 책임자)가 간장을 뜨러 장독대를 가보니 어젯밤에 다 물어 갔다던 밤이 그릇에 가득 담겨 있었다는 것입니다. 쥐들이 밤을 다시 물어다 놓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시 나이 47세인 묵담 애기법사를 법상에 올려놓고 80 노구(老軀)의 석상스님께서 법문을 들으셨다하니 귀가 좀 어두워서 법상 맨 앞에서 바짝 손바가지 모양으로 귀에 대시고 법문을 들으신 하심의 도인이셨다며 큰스님께서 당시 손상좌인 저에게 들려주신 말씀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은 간절히 기도하면 천지신명이 감동하고 평등한 자비의 가르침은 유정 동물까지도 감동한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옛날 스님들은 산에서 호랑이도 타고 다니셨다하니 놀랄 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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