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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성 등 광고와의 전쟁
“인터넷 광고요? 어휴, 말도 마세요”
담양군청 인터넷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정지명씨는 인터넷 게시판 이야기가 나오자 금새 혀를 내 둘렀다. 그도 그럴 것이 정씨가 올들어 음란성 또는 광고성 등의 이유로 삭제한 시청 게시판의 글 수만 해도 이미 1천여건이 넘었기 때문이다.
정씨에 따르면 이들 1천여건의 삭제 글 중 70%가 음란성 광고 등 각종 광고 글이며 나머지 30%는 남을 비방하는 글이나 불건전한 글, 장난 글이라는 것.
이 때문에 정씨의 하루 일과는 인터넷 게시판 점검으로 시작해 게시판 감시로 끝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광고성 글로 휴일에도 맘놓고 쉬어본 기억이 없다.
휴일이라 할 지라도 아침, 저녁, 취침 전 등 하루 세 번은 군청 인터넷 게시판에 접속, 상황을 체크하고 필요할 경우 직접 삭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휴일이나 연휴기간 등 어쩔 수 없이 관리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출근 전날부터 각종 음란성 또는 광고성 글로 긴장해야 한다는 것이 홈페이지 관리 담당자의 말이다.
쏟아지는 광고 글에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음란성 글을 아예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아예 게시판 실명제를 실시하는 등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기관의 경우 여전히 광고 글과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정씨는 “인터넷 메일 발송기 등을 통해 대량 광고 메일과 글을 보내고 있으나 현재로선 일일이 삭제하는 수밖에 없다”며 “인터넷 실명제 등도 한 방법이겠지만 무엇보다 이용자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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