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학원분규로 인해 폐교 위기에 처했던 한빛고등학교가 법인측의 학교폐지신청 철회와 전남도교육청의 재정지원 약속에 따라 정상화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한빛고 사태는 지난 4월 3일 전라남도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중재에 따라 법인과 교원 양측 모두가 정상화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내놓고도 교직원 인건비 지급 등 재정 문제로 난항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법인측의 학교 경영 의지와 전라남도교육청의 교직원 학부모 설득은 물론 담양군에서도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관심을 갖고 적극 노력하는 중재로 인해 분위기가 변화됨에 따라 한빛고 법인 거이학원측에서 지난 2일 학교폐지신청을 철회하고 4일 도교육청이 최종 승인함으로써 희망을 찾게 됐다.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폐지신청이 철회됨에 따라 2005학년도 신입생 모집이 가능한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며 "재정지원 문제는 법인측의 자구노력과 교직원들의 학교발전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빛고 교사 학부모들은 "전남 및 타 시도 일부 대안학교도 교육당국이 열악한 재정여건을 감안해 지원을 해오고 있다" 며 "1998년 학교 인가 당시 '자립형특성화 고교'는 조건부인가로 학교 운영비를 법인이 전액 부담한 것이 아닌 일부 재정을 교육당국으로 받을 수 있도록 돼있다"고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재정지원방침 논란에 대해 쐐기를 박았다.
한빛고는 지난 98년 3월, 재정자립형 특성화고등학교로 개교한 이후 이사장 개인 출연금으로 학교를 운영해 왔으나 2003년 3월부터 법인측과 교사, 학부모측이 법인이사진 구성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어왔다.
이런 갈등의 와중에 법인측이 지난해 4월 연간 10억원 이상 소요되는 재정확보의 어려움과 학원분규 등의 사유를 들어 학교폐지인가 신청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올해에는 신입생 모집을 못해 현재 1학년 학생들이 없는 상태로 2학년 81명, 3학년 84명 등 총 165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전남도교육청은 학교 정상화를 위해 학교폐지인가 법정처리 기간을 연장해가면서 70여회에 걸쳐 법인측과 교사 학부모측간 협상 및 면담을 중재하는 등 한빛고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한빛고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참사랑 교육을 목표로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소질과 능력에 맞는 교육활동을 통하여 학생의 존엄성을 실현하고자 자연현장 실습과 체험위주 교육을 실시하는 특성화 고등학교로서 전국 각 지역 학생들이 진학하고 있으며 총 34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바 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