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에서 생산한 신품종 딸기인 ‘메리퀸’이 유통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난 30일 담양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농촌진흥청과 함께 가락시장 경매사와 중도매인을 대상으로 담양 딸기 신품종 인 메리퀸에 대한 시장성 평가회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개최했다.

메리퀸은 ‘설향’과 ‘매향’을 교배한 촉성재배 품종으로 11월 하순이면 첫 수확이 가능해 수확기가 매우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당도가 높아 맛이 좋고, 경도 역시 높아 3월에 기온이 올라가면 쉽게 물러지는 다른 딸기와는 달리 메리퀸은 단단하고 식감이 좋기 때문에 농가에서 수확해 소비자 식탁에 올라가기까지 고품질을 유지한다.

가락시장에서 열린 평가회에서도 메리퀸에 대한 품질 평가는 호평이 많았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메리퀸의 육성자인 이철규 담양군농업기술센터 박사는 “고당도·고경도 딸기 품종인 메리퀸은 우수한 맛에 저장성까지 갖춰 소비자와 유통인 모두에게 선호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메리퀸의 안정적인 도매시장 연착륙을 위해서는 재배면적을 조기에 확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이 박사는 “메리퀸 재배면적의 확대는 올해 담양 딸기 명품화 단지 조성사업이 진행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담양군은 지난 2013년 육성한 딸기 ‘죽향’을 통해 이미 딸기 시장에서 명품 딸기로 명성을 다졌다. 이후 개발된 메리퀸은 지난 2017년 농가 보급을 시작으로 지난해 기준 재배면적이 8㏊에 이르렀다.

담양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딸기 단지 조성을 통해 재배면적을 대폭 확대하고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며 “죽향과 함께 메리퀸이 명실상부한 명품 딸기로 전국 시장에서 거듭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