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담양지점(KT담양지점)이 자사 인근에 설치·운영중인 야적장이 몇년째 쓸모없는 땅으로 방치되고 있어 활용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특히 KT담양지점은 이곳에 야적장을 설치한 뒤 본래의 용도보다는 폐전선류와 폐컴퓨터기판 등 환경危害性 폐기물을 장기간 다량적치, 인근 밀집주택의 생활환경을 위협하고 있으며 게다가 각종 잡쓰레기까지 버려지고 있지만 여지껏 환경당국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는 또 자사 직원들의 여가활동을 위한 테니스장까지 몇 년전에 설치해놓고 지금껏 잡초만 우거진 채 방치하고 있어 도심 미관마저 크게 해치고 있는 실정.
이에대해 지역민들은 "공익을 위해 모범을 보여야 할 공기업이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야적장과 테니스장을 마련해놓고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마치 자사 폐기물처리장처럼 사용하면서 관리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있다"며 혀를 끌끌 차고 있다.
실제로 KT담양지점 야적장에는 폐전선과 목재류, 폐컴퓨터기판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며 버려진 생활쓰레기들도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는데다 야적장내 테니스장은 잡초만 무성한 채 오랜기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이와관련 본지가 2년전 '담양전화국 야적장 따가운 눈총'이란 제하의 지적기사를 보도한 바 있지만 상황은 변함이 없고 여전히 잡초 우거진 폐기물적치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공기업의 도덕성과 환경불감증이 어느정도 인가를 가늠케 하고 있다. 그동안 계도·단속에 나서지 않고 팔짱만 끼고 있었던 환경당국의 무사안일도 비난받아야 하기는 마찬가지.
지역민들은"생태도시를 지향하는 담양군이 각종 환경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군청 바로 앞 공기업의 환경불감증 하나 바로잡지 못해서야 되겠느냐"며"차제에 KT담양지점측에 강력히 경고하고 방치된 테니스장도 사용을 안할 바엔 차라리 족구장·게이트볼장 등 주민체육 시설로 제공하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