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기관의 토요 휴무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보건소 등도 토요일 진료 기능이 축소돼 주민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다.
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공공보건기관 토요휴무제 시행지침에 따라 보건소도 지난 7월부터 격주 토요 휴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소는 토요일의 경우 오전 중에 진료실을 운영하고 있고 면단위의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는 인근 지역과 교대로 월 2회 토요 휴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병의원이 없는 면지역 주민들에게는 일요일은 물론 한 달에 두 번은 토요일에 의사나 진료원이 없는 의료 공백이 생기게 된다.
특히 올해 3월부터 공중보건의들의 근무지외 거주까지 허용돼 의료공백 사태는 더욱 심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주민 김모씨는 “의료시설이 열악한 농촌지역에서 공휴일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진료를 받을 수 없다”며 “보건지소나 진료소가 유일한 의료기관인 면지역은 토요휴무제에서 제외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인근지역과의 공조로 토요휴무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지역이 광범위해 주민들이 인근지역 보건지소나 진료소에 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며 “전문 진료를 위해 토요일에도 공중보건의가 있어야 하나 공무원 복무지침이 적용돼 토요휴무에서 예외규정을 적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