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담배 추방 운동, 인구 늘리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청년회의소 젊은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노인들을 위해서 이렇게 땀흘려 주는 모습을 보면 담양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디,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기, 저기 노란옷 입은 놈이 내 손주여! 장구도 잘치고 노래도 잘하고 집에서는 얼마나 재롱을 떠는지 눈에 넣어도 안아파!"
지역발전을 앞당기고 있는 담양청년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경로위안잔치에 참석한 노인들로부터 칭찬의 소리가 꼬리에 고리를 물고 있다.
지난 14일 추성경기장에서 각 기관 단체장, 노인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행사는 담양군청년회의소(회장 장현동)가 주관하고 담양군·담양읍·읍이장단 후원으로 성대하게 열려 노인들에게는 즐거움을 봉사자들에게는 보람을 주는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사진)
조승채 직전 회장의 내빈 및 JC 가족 소개를 시작으로 김종필 상임부회장의 경로헌장 낭독, 모범노인과 선행자, 노인복지 기여자, 장수노인들에 대한 표창에 이어 최형식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 JC 회원 및 부인회원들이 단상 앞으로 나아가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합동으로 큰절을 올리는 것을 마지막으로 1부 기념식을 마쳤다.
이어진 2부 위안 행사는 원광어린이집·우리네 어린이집 등 어린이들의 재롱잔치를 비롯 주부건강체조, 판소리 한마당, 각설이 한마당, 살풀이춤, 민요가수 축하공연, 장기 및 노래자랑, 경품권 추첨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청명한 가을하늘만큼 순수한 효의 기운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노인들은 매일 장기나 화투 등을 하며 지루한 시간을 보냈으나 모처럼 만에 같은 연배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며 맘껏 웃을 수 있어 삶의 생기를 되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양모 할머니는 "매년 경로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젊어지는 것 같아 앞으로도 계속 참가할 예정" 이라며 미소 가득한 얼굴로 답했으며 자원봉사를 하느라 구슬땀을 흘린 박현수 학생(남도대학 경찰경호학과)은 "고생한다며 등을 두드려 주며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장현동 담양청년회의소 회장은 "어르신들이 모든 근심걱정을 잊고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면 이날 행사는 성공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노인들의 입장에 서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