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에 따르면 사료비 부담 절감과 품질 향상을 위해 벼를 수확한후 습기도가 약 65% 상태에서 비닐로 밀봉처리, 양질의 사료로 활용하는 볏짚곤포사일리지 사업이 담당 공무원의 늑장행정으로 작업에 필요한 비닐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거나 농가에서 직접 생산 공장에서 수급해 사용하고 있다는 것.
이는 예년 같으면 벼 수확 이전인 9월중순에 대상자 명단을 축협에 통보해 농협중앙회와 계약을 맺은 업체로부터 축산농가에 비닐이 공급되어 탈곡과 동시에 작업이 이뤄졌으나 올해는 지난 5일에서야 뒤늦게 축협에 통보함으로서 문제가 발단됐다.
축협은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6일 부랴부랴 생산업체인 S산업에 팩스를 보내 사업량을 신청하고 적기에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여 지난 12일 우선 자재 확보가 가능한 50cm 비닐을 농가에 공급해 사용토록 했다.
그러나 축산농가들이 신청한 75cm 규격의 필름은 전국적으로 주문이 쇄도해 정확히 언제 공급될지 현재 상태로서는 미지수여서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축산농가 A모씨는 "말로는 축산을 장려한다고 하는 행정에서 시의성이 요구되는 축산자재에 대한 사전 예측은 물론 적기 공급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늑장행정으로 축산 진흥에 찬물을 끼얹은 처사"라며 "일반적인 필름으로는 대체 할 수 없어 이래저래 농가만 부담을 안아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비닐을 지난주에 공급해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며 "축협과 협조해 축산농가에 적기에 공급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한편 군은 올해 3599만원(축발기금 1439만원, 자부담 2159만원)을 들여 축산 농가의 사료비 절감을 위해 볏짚곤포사일리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