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경로의 달, 관내에서도 노인을 위한 각종 위안행사가 12개 읍면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달 무정·수북·월산·봉산면이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행사를 가진 이래 이달들어 2일 대전면을 시작으로 오는 14일에는 담양읍, 담양청년회의소가 공동 주관하는 대규모 노인행사가 추성경기장에서 열리게 되며 15일 남면, 18일 대덕, 20일 용면, 24일 고서·창평, 27일 금성면이 노인행사를 갖는다. 해마다 열리는 노인위안행사를 두고 일부 뜻있는 지역인사들은 행사위주의 일회성 위안 잔치 보다는 근본적으로 노인문제에 접근하는 실질적인 복지정책이 시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경로의 달을 맞아 지역의 노인들을 모시고 춤과 노래, 음식을 대접하면서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행사도 물론 좋은 일이지만 갈수록 고령화되는 우리 담양과 같은 농촌지역 노인들이 농사를 그만두었을 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고 어떻게 소일하며 여생을 보낼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관내 노인인구는 9월말 기준 9,785명으로 군 전체인구의 19.4%를 차지할만큼 지역사회의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전남 노인인구 14.1%, 전국 8.7%에 비해 훨씬 높은 것에서도 고령화사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노령인구 비율이 7%이상일 때 고령화사회, 14%이상은 고령사회, 20%이상을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음을 볼 때 담양군의 노인인구 비율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어 이제 지역사회 구성원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노인을 위한 특단의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지속적인 담양 인구의 감소와 함께 노인인구의 상대적 증가는 생산활동에 참여하는 경제활동 인구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은 물론 비생산활동 인구인 노인을 부양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이 늘어난다는 두가지 부담을 동시에 져야 한다는 점에서 담양사회 초고령화는 지역의 성장잠재력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 즉 눈앞에 닥친 초고령사회에 대한 적절한 대비를 못할 경우 지역사회 전반에 심각한 문제를 파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노인 일자리 창출과 생산활동 유도 방안 등 특단의 고용정책 수립과 재원마련, 복지대책 등 종합적인 노인정책시스템이 하루속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군관계자는"농경지 쓰레기 및 재활용품 분리수거와 생활환경 정비, 농공예품 및 특산품 제작 등 노인일자리 창출 사업에 올해 88명을 참여시키는 등 나름대로 노인고용에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며"앞으로 노인요양시설과 노인전문병원, 노인종합복지타운 등 복지정책을 비롯한 노인일자리사업 활성화와 평생직장 개념의 고용창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