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前 대통령을 비롯한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고문피해자 치유동산 개소식이 취소될 것으로 보여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고문피해자치유동산(KRCT) 설립추진위원회 변주나 공동대표는 18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뜻하지 않은 상황 발생으로 행사 진행이 어려움에 봉착했다"며 개소식이 취소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창 진행중이던 한국고문피해자치유동산(KRCT) 개소식 행사가 난관에 봉착한 것은 사실상 이 행사를 주관해왔던 사회복지법인 덕산 박성섭 관장이 지난 17일 저녁 경찰에 전격 연행되면서 행사 자체가 불투명해진 것.
박성섭 관장의 연행은 이 행사와는 무관한 다른 혐의이지만 그동안 실질적인 진행을 맡아왔다는 점에서 행사에 미치는 파장이 크리라는 관측이다.
한국고문피해자치유동산(KRCT) 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8월 27일 덕산사회복지관에서 회의를 갖고 오는 10월 1일 개소식을 갖기로 의결하고 변주나, 박성섭씨 등 7인을 공동대표로 하는 조직기구를 구성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참석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김대중 前 대통령을 비롯 총리, 장관, 국회의원들이 참석자 명단에 수록된 과장된 초청장이 행사와는 무관한 건설업체 등 기업체에 대거 발송되면서 세간에 의혹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와관련 변주나 공동대표는 "한국고문피해자치유동산(KRCT) 설립추진위원회 명의로 발송된 공문에 김대중 前 대통령 등 국내외 저명인사가 대거 참석한다는 내용이 실려있다는 사실을 신문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며 "이는 본인이나 추진위원회의 생각과는 동떨어진 내용으로 사무국에서 임의로 진행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변 대표는 "공동대표들과 조속한 회합을 갖고 행사 진행여부를 결정하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개소식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