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덕 매산리 몽한각(전남도 유형문화제 제54호)

▲ 대덕 시목마을 귀농귀촌 아카데미 현장

▲ 대덕면 전통문화보존 상엿 소리 시연

▲ 대덕 달빛 무월마을 입구 전경

2018년은 담양군이 담양이라는 명칭을 사용한지 천년이 되는 해이다.  본지가 담양지명 천년을 맞아 관내 12개 읍면 및 해당 읍면에 속한 마을 형성 유래에 대해 연재한다./편집자 주

1)갈전1리 하갈(下葛)마을

하갈마을은 300여년 전 현풍곽씨가 처음 터를 닦았다고 하며, 그 후 조선 숙종 때 수성최씨가 동네 서쪽 적덕봉에 선인이 책을 읽는 형국인 ‘선인독서혈(仙人讀書血)의 명당이 있음을 알고 입향하였다고 한다. 마을 주변에 칡넝쿨이 많이 자생하여 마을 이름을 칡골이라 부르다가 갈전(葛田)이라 칭했다. 갈전은 다시 윗마을 상갈과 아랫마을 하갈로 분리되었다.

2)갈전2리 상갈(上葛)마을

상갈마을은 시대는 알 수 없지만 남원윤씨가 처음 터를 잡고 정착하였다고 한다. 마을이 개척되기 전 온 산야에 칡이 자생하여 ‘갈밭’이라 불러왔다. 그 후 다시 두 마을로 분리되면서 ‘상갈(上葛)’이라고 불렀다. 상갈마을은 담양군의 남단에 위치한 산간오지로서 동쪽으로는 곡성군 오산면과 접하고, 남쪽으로는 하갈마을, 그리고 서쪽으로는 대덕면 운산리와 북쪽으로는 대덕면 용대리와 접해 있다.

3)금산1리 무월(撫月)마을

무월마을은 고려 말 교동인씨들이 처음 터를 닦았으나 흥성하지 못하고 조선조 중기 흥성장씨들이 다시 정착하였다고 전한다. 한때는 도기그릇을 구워 ‘점등’ 또는 ‘점리’하고도 불렀으나 마을 서쪽 지세가 토끼를 달을 어루만지는 형세이고, 금산의 산세가 신선이 달을 안고 있는 형세같다 하여 무월(撫月)이라고 불렀다.

마을 가운데 있는 당산나무 옆에 큰 목탁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를 호신여불 신으로 모시면 복음이 온다하여 터를 잡았다고 전한다. 조선말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죽세품과 죽세공예를 하는 가구가 많았으나 그 후 모두 농업에 종사할 뿐 별다른 부업이 없는 마을이었다.그러나 2009년부터 ‘달빛무월마을’이라는 테마마을로 지정되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금산2리 시목(柿木)마을

시목마을은 조선 중엽 임진왜란을 피하여 충청도 영동지방에서 이주해 온 금녕김씨와 1600년경 전남 나주에서 이주해 온 금성나씨가 함께 마을을 이루었다고 전한다.

이 마을은 지형상 무정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금산이 병풍처럼 마을을 안고 있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물이 흘러가는 서출동류수와 물이 북쪽인 무정면으로 흐르는 산태극(山太極) 수태극(水太極)을 이루고 있어 예로부터 물맛이 좋다고 소문난 마을이다. 옛날에는 밥적골, 새터, 용머리, 안골 등의 마을이 있어서 세목(細木)이라 불러왔는데 마을에 감나무가 번성하여 1740년경 시목(柿木)이라 개칭하였다고 전한다.

5)매산1리 사창(社倉)마을

사창마을은 면사무소에서 서쪽으로 약300m 지점에 서북쪽으로 펼쳐있는 마을로, 300여년 전 연주현씨와 광산김씨가 일시 거주하다 이거한 후에 조선 중종 15년(1520) 전주이씨가 다시 터를 닦아 정착했다고 전한다. 전주인 추성수 이서가 옛 창고 유허지라 사당리라고도 하였으나 담양부가 관리하던 곡물 보관의 외창이 마을 앞 서적골에 서게 되어 그때부터 사창리라 불러 오늘에 이르렀다. 마을 뒤로 매봉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동남쪽으로는 만덕산을 마주 보며, 서쪽으로는 정제등이 있다. 그리고 남쪽에는 정제등에서 떨어져 나갔다는 발이봉이 있다.

6)매산2리 등갈(藤葛)마을

등갈마을은 조선 연산군 6년(1500) 전주이씨 추성수 이서 일가가 고서면 후산마을에서 살다가 이곳으로 와 정착하였다. 마을 북쪽으로 매봉을 등에 업고, 앞으로는 득인산을 바라보며 자리하고 있는 이 마을은 개척 당시 수백년 묵은 칡덩굴이 만연하여 마을을 휘덮고 있어서 마을이름을 ‘등갈(藤葛)’이라 불렀다고 한다.

입향조인 이서가 양녕대군의 증손자로 왕족이었기 때문에 마을 앞을 지날 때에는 누구나 말을 내려 걸어서 가야 했다. 그런데 장산리에 살던 미암 유희춘이 말을 내리지 않고 간 사실을 알고 임금께서 크게 노하였다. 그러나 미암은 말을 내리기 싫어 마을 앞을 지나지 않고 고개를 돌아서 다녔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그곳을 ‘용머리고개’라 한다.

7)매산3리 대조동(大鳥洞)마을

대조동마을은 약 450년 전 전주이씨가 정착하였고 지세가 천학하전의 명당터로 천년을 더 산다는 학이 하늘에서 내려온 터라 하여 ‘대조동’또는 ‘한새울’이라 불렀으며 또는 ‘한매’라고도 하였다. 또 서쪽 진등 노서하전 명당 터에 면사무소가 세워졌고, 부근 매화낙지 명당 터엔 만덕초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주요 문화유적으로는 조선의 왕손인 이서의 재실로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54호인 몽한각이 있다. 몽한각은 양녕대군의 후손들인 담양부사 이동야와 창평현령 이훈휘 등이 이 지방에서 관직을 보내면서 오랫동안 이서의 재실이 없음을 알고 그를 기리기 위해 순조 3년(1803)에 건축하였다고 한다.

8)매산4리 신갈(新葛)마을

신갈마을은 마을이 형성되기 전에는 야산이었다. 1978년 정부에서 농촌 취락구조 개선사업이 실시되었을 당시 마을 옆 ‘돌막쟁이’라고 부르는 곳에 새로운 마을 터를 잡았다. 마을 앞 ‘돌곡’이라고 부르는 곳에 적벽돌 공장이 세워지고 그곳 공원주택과 함께 1982년 담양군 조례 변경에 의하여 등갈마을에서 대덕면 4구 신갈마을로 명명, 분리되었다. 1979년 이태리식 문화주택 18동을 신축하고 등갈리 2반으로 불렀으나 결국은 등갈마을에서 분리되어 ‘신갈리’라 명명하고 매산 네 번째 마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