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독자투고/인터뷰
기고/여론조사최주상(월산면 주민)
담양인신문  |  webmaster@wdy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5.30  15:54:0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며칠 전 여론조사 안내 문자를 받았다. 민심의 향배를 알아보기 위해 예고 없이 불시에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친절하게 안내문자가 왔다. 요즘은 여론조사를 한다고 미리 알려주는 모양이다.

그런데 문자 내용을 보니 여론조사 안내 문자인지 특정 후보 선거운동 문자인지 헷갈렸다. 내가 받은 문자 하나를 소개해 보겠다.

내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되는 전화여론조사 꼭 받아 주세요. 062 광주번호로 우리 집 일반전화에 걸려옵니다. , 000후보 지지해주세요.

우연히 공주시장 후보가 보낸 문자를 보게 되었다. 그 문자 내용은 이렇다.

오늘부터 이틀간 공주시장 여론조사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낯선 지역번호라도 꼭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함께하시는 지인 분들께도 널려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여론조사에 꼭 참여해주시어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는 여론조사가 되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는 후보가 되겠습니다.

두 개의 문자를 비교해 보면서 뭔가 석연찮은 기분이 들었다.

지금까지 여론조사는 종종 다른 의도로 활용되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요즘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드루킹사건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 선거 결과는 다르게 나올 수도 있다.”

이 말은 정치권에 떠도는 말이다.

실제로 우리 담양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 군수 후보 여론조사에서 41%1위를 달리던 후보가 10% 차이가 나는 2위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여론조사의 정확성이나 신빙성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여론조사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상반되는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여론조사에 대해 아는 바가 없지만 설문 내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지도가 올라가기도 하고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얼마 전 A라는 군수후보가 자기의 지지도를 알아보기 위해 공개하지 않는 여론조사를 했다고 한다. A후보는 누가 봐도 지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후보이다. 그런데 이 A후보가 2위를 차지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더군다나 선두와 오차범위 안에서 각축을 벌인다고 했다. 대개의 사람들은 이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여론조사라는 명목으로 여론조작을 했다고 평가절하는 하는 사람도 있었다.

선거전에서는 이것도 하나의 운동방법이 될 수 있다. 순진한 부동층들은 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여론조사 결과에 생각이 흔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크게 공감대를 형성하지는 못한다. 시골의 유권자라고 해도 선거를 자주 치르다 보니까 나름으로 판단력을 갖게 된 것이다.

여론조사는 선거전의 형세를 미리 알아보는 것으로 유권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나 후보자들이 여론조사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열을 올리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정말 누가 봐도 공정하다고 인정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그걸 분석해서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 내가 지금 어느 지역에서 열세인가를 알아보고 그 지역에 더 공을 들여야 한다.

여론조사 결과를 의도적으로 높여 놓고 기분이 좋았다가 실제 선거에서 진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다. 그리고 진짜 민심의 향배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손톱만큼이라도 여론조작의 의도가 숨어있다면 그런 여론조사는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기관이 있다면 이야말로 공명선거의 적이 아닐 수 없다.

 

담양인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기자코너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남 담양군 담양읍 미리산길 28 별해리A 상가동 3층  |  대표전화 : 061)383-2772  |  팩스 : 061)383-9945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남 다 174호(2002.10.25)
회 장 : 한봉섭  |  대표이사 발행인 : 김동섭  |  편집인 부사장 : 김광찬  |  편집국장 : 정용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용택
Copyright © 2013 담양인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