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있어 앞으로 노인문제가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들어 담양군의 노인인구는 군민 5명중 1명꼴인 9,785명으로 전체 군인구의 19.4%를 차지해 고령화사회·고령사회를 넘어선 초고령사회에 들어서 급속한 노령화사회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전국 평균 노인인구 비율 8%, 전남 14%와 비교할때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이제 노인문제가 발등의 불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따라 기존 노인복지 정책의 과감한 전환과 함께 노인들을 위한 전문요양시설, 복지관, 전용주택, 근린생활시설등을 갖춘 실버타운 개념의 노인종합복지타운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담양군의 급속한 인구 노령화는 과거 수십년간 진행된 농촌 젊은층 경제활동 인구의 대도시 대거 유출에 따른 상대적 노인인구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되지만 지속적인 출산율 저하 등 사회현상, 그리고 식생활개선과 건강·복지정책 등으로 인한 수명연장 등 노인장수화 추세도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급속도로 진행되는 담양군의 노령화사회, 노인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노인복지 예산지원 확대와 노인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시책 추진과 함께 군 차원의 노인전문병원 및 요양시설, 노인전용 주택단지 조성 등 초고령사회에 걸맞는 군립 노인종합복지타운 건립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나의 예로 전북 김제시의 경우 市의 적극적인 노인정책 추진으로 지난 96년 보건복지부 노인종합복지타운 시범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돼 현재 노인전문요양원·노인전용주택·노인회관·복지관·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2만평 규모의 노인종합복지타운을 건립, 市 직영으로 운영중이다. 이곳에서는 노인들의 생활·주택·신상 등에 관한 생활상담과 함께 질병예방·치료에 관한 상담지도, 노인 기능회복을 위한 물리치료·체력단련은 물론 각종 여가 및 오락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노인들의 쾌적한 주거생활, 노인성질환 진료, 취미생활 등 종합적인 노인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도 고흥군이 최초로 김제시와 유사한 노인종합복지타운을 조성 중이며 무안군은 노인전문요양병원과 실버웰빙파크 조성사업을 신청, 금년말 사업착공을 목표로 보건복지부 지원사업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 신안군과 해남군이 노인전문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사업신청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달리 담양군은 전국 최고의 노인인구 비율에도 불구, 천주교 광주대교구에서 운영중인 노유시설 '예수마음의 집'외에는 아직까지 자치단체 차원의 노인전문요양시설과 노인종합복지시설이 전무한 실정이어서 빠른 시일내 고령화사회에 따른 노인문제 해결을 특단의 노인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지역 원로들은"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고장임에도 이농현상과 핵가족화에 따른 노인부양, 보건의료, 노인복지 서비스에 대비한 지역사회 정서와 노인정책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라며"노인들만 남아있는 담양의 농촌에 이제 농사마저 못짓는 노인들이 갈수록 늘고있어 갈곳없고 할 일 없는 농촌노인 문제를 포함, 전반적인 노령화사회에 대비한 특단의 노인정책 수립과 노인종합복지타운 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대해 군관계자는 "노인복지정책과 관련 내년에 사회복지법인과 연계한 무료 노인전문요양(의료)시설 설치, 기업투자유치를 통한 노인전문병원 건립(대덕면)을 추진중에 있으며 초고령사회 제반문제 해결을 위해 2006년 도립 남도대학내 장수과학대학 건립(국비보조사업)을 시점으로 고흥군, 김제시를 능가하는 노인종합복지타운 조성계획을 수립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북 김제시는 지방자치단체중 전국 최초로 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노인복지관·노인전용주택·전문요양시설을 갖추고 노인들에게 쾌적한 주거생활, 노인성질환 치료, 취미생활 등 종합적인 노인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노인종합복지타운을 조성, 운영중에 있다.
김제시가 운영중인 노인종합복지타운은 운영 주체가 김제시長이며 규모는 부지 19,270평에 건축연면적 4,863평으로 노인종합복지관·노인전용주택·노인전문요양원·노인회관·야외공연장 및 기타 부대시설을 한곳에 갖추고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은 1995년 보건복지부가 노인종합복지타운 시범사업 운영계획(전국5개소)을 발표하자 김제시가 즉시 사업을 신청, 96년에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후 김제시는 97년에 노인종합복지타운 기반공사 및 진입로 개설공사를 실시한 뒤 99년 7월 노인종합복지관을 준공하고 2000년 10월 노인전용주택 준공 및 입주, 2001년 7월 노인전문요양원 준공, 2002년 7월 야외공연장 준공, 2003년 4월 야외공연장 준공 등 연차사업으로 노인종합복지타운 조성사업을 마쳤다.
▣ 주요시설
* 노인종합복지관(2층 519평) : 목욕탕·물리치료실·공연장·취미실·체력단련실·이미용실·사무실 등
* 노인전문요양시설(2층 563평) : 진료실·병실·전문목욕실·물리치료실·간호사실·린넨실·식당·세탁실 등
* 야외시설(1만평) : 게이트볼장·배드민턴장·테니스장·산책로·파고라 등을 갖추고 있으며 시내 중심지와 5분 거리내 시내권 위치. 시민운동장·실내체육관·실내수영장 등 레포츠공원과 김제 온천랜드가 인접된 쾌적한 청정지역에 조성. 종합병원·장례식장도 주변에 인접.
▣ 이용현황
* 노인복지관은 60세 이상 노인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일평균 280명, 월평균 8,400명이 이용하고 있다. 노인들의 생활·주택·신상 등에 관한 생활상담 및 노인 질병예방 및 치료에 관한 상담지도와 노인들의 기능회복을 위한 물리치료·체력단련을 비롯한 식사·이미용·목욕 등을 실비로 이용할 수 있고 또 노인들의 자기계발·교양·취미·문화생활 영위를 위한 각종 여가 및 오락프로그램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노인전용주택은 다수의 중류층 이하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축한 주거복지시설로 노약자 및 장애인 진출입이 용이하도록 설계, 건축했으며 양호실·간호사배치, 층별 휴게실·공동화장실 설치는 물론 넓은 주차공간과 야외휴게소, 각 호실마다 비상벨 설치로 응급구호체계까지 갖추고 있다. 입주 노인들은 노인종합복지관의 각종 편의시설 및 부대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문화생활과 교양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복지 혜택을 향유하고 있다.
60세 이상으로 11평·17평·23평형 모두 평당 100만원의 임대료와 매월 소정의 관리비만 납부하면 입주할 수 있다.
* 노인전문요양시설은 65세 이상 노인중 저소득대상자 또는 부양의무자로부터 적절한 부양을 받지 못하는 가정의 치매·중풍 등 중증 노인성 질환으로 요양을 필요로 하는 노인들이 생활형편에 따라 저렴한 입소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하면서 전문적인 요양과 상담을 맡고 있으며 생활보호대상자나 저소득층 가정의 노인성 질환자가 쾌적한 환경에서 요양과 재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 추진중인 노인복지 사업
* 장수마을 조성사업 : 치매노인에 대한 보호와 적절한 서비스를 가족들이 직접 제공함으로써 전통적인 孝가정 육성을 목적으로 15,000평의 부지에 150세대 규모의 장수전원연립주택(80세대)·도시형단독주택(70세대)를 건립중이다.
* 재가노인복지센터 운영 : 정신적·신체적 이유로 혼자서는 일상생활이 불편한 노인가정에 가족의 수발을 덜어주기 위해 65세 이상 생활보호대상자 및 저소득 보호대상자 1000명을 대상으로 가정봉사원 파견, 주간보호, 단기보호, 무료급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 노인전용주택 입주자 자활지원 사업 : 2000여평의 노인공동작업장을 설치, 전통기술을 활용한 창업 및 일거리 제공을 목적으로 전용주택 입주 노인들이 참여하는 화훼·원예·전통음식만들기 등의 사업을 통해 입주비 부담을 덜어주는 사업이다./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