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 상실된 고속도로 폐도 구간에 건설폐기물과 장비, 잡동사니 쓰레기가 장기간 방치, 환경오염은 물론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으나 여지껏 단속 한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덕면 소재지 앞 고속도로 폐도 약1㎞ 구간에는 수년전 고속도로 확장공사시 사용하고 남은 폐건축자재와 폐석, 깨진 흄관, 흉물스런 철구조물은 물론 시뻘건 녹이 슨 채 버려진 불도저까지 방치돼 있어 마치 폐기물하치장을 연상케 하고 있다. 그러나 왠일인지 공사가 완료된 몇년이 지나도록 이들 폐기물이 처리되지 않을 뿐 아니라 환경당국에서도 지금껏 단속과 정화에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의 불평이 많다.
게다가 폐도내 고속도로 현장자재보관소 역시 자물쇠가 채워진 채 먼지에 뒤덮인 잡동사니 자재들이 가득 차 있는데다 주변엔 각종 폐자재마저 여기저기 널브러진 채 수년째 그대로 방치돼 인근 농경지 오염 우려와 함께 면소재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는 실정.
폐도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이 마을 박모씨는 "농사철엔 가끔 경운기와 트랙터 사용에 이 폐도를 이용하고 있는데 도로변에 폐기물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불편이 많다"며 "기왕 안쓰는 도로라면 농사 짓는데 이용하도록 폐석과 흄관,철구조물 등을 하루속히 치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정모씨는 "몇년째 건축폐기물이 쌓여있다 보니 야밤을 이용, 외지인들까지 폐기물을 투기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이곳이 누구나 마음대로 버리는 폐기물하치장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와관련 군 환경부서 관계자는 "면사무소나 주민 민원이 접수된 적이 없어 상황이 심각한 지 전혀 몰랐다"며 "즉시 현장에 나가 실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