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부터 밤 10시경까지 무려 5시간 이상 유선방송이 중단돼 가입자들이 TV시청을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날은 아테네 올림픽 양궁 본선과 결승전 경기는 물론 사격, 유도, 배드민턴 등 각종 경기중계가 예정돼 있어 많은 군민들이 TV시청을 위해 일찍 귀가하는 등 올림픽 경기 시청에 대한 열기가 높았던 만큼 유선방송 중단에 따른 민원이 폭주했다.
그러나 방송중단 사고가 난 5시간동안 송출중계업체인 D유선방송은 전화가 불통, 도대체 왜 TV가 나오지 않는지 영문을 모르는 가입자들을 답답하게 했으며 송출이 재개된 밤 10시 이후 다음날까지도 계속 전화연결이 두절돼 결국 수많은 D유선방송 가입자들이 분통을 터트렸다. 이 업체는 이전에도 폭우·폭설 등 일기가 좋지않은 날이면 잦은 방송중단 사고를 냈지만 그때마다 민원 전화가 불통되거나 해명 한마디 없어 가입자들의 불만을 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유선방송 송출 중단사고는 전송시설과 시스템의 여러 장비들이 폭우와 낙뢰, 시설노후, 광케이블 단절 등으로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복구하는데 최소한 3-5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번 사고는 폭우로 인한 시스템 장애로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비록 이번 사고가 태풍 '메기'의 북상에 따른 돌풍과 폭우로 인한 예기치 못한 것이었다 해도 공익방송을 책임지는 업체가 사고후 장시간 전화기를 내려놓은 채 민원을 외면한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가입자 김모씨는"갑작스런 폭우로 방송이 끊기는 사고는 있을 수 있고 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민원전화를 받지않고 회피하는 것은 고객을 무시하는 처사 아니냐"며"최소한 사고 이유는 무엇이고 언제쯤 방송이 재개되는지 알고 싶어하는 가입자들의 문의전화 마저 무시하는 이런식의 소홀한 가입자 관리로는 앞으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일침했다. 한편 D유선방송은 담양관내에 약 3000여 가입자에게 70여 유선방송 채널을 공급하고 있다.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