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부터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시간이 예년보다 크게 늘면서 최근 고액의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아든 주부들이 크게 놀라고 있다.
주부 이모씨는 최근 배달된 7월분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아본 뒤 깜짝 놀랐다.
한달치 전기요금이 무려 20만원. 이는 작년 여름(7~8월)의 전기요금 5만여원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불경기로 가계사정이 가뜩이나 어려워지고 있는 이씨에게는 엄청난 부담이다.
이씨는 "지난해 여름에는 밤 10시가 넘어서면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됐는데 올해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열대야로 아이들이 잠을 이루지 못해 하루 종일 에어컨을 가동시킨 것이 주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A모씨도 지난해 비해 무려 50여만원의 요금이 더 나오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처럼 올 여름 전기사용 요금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달 중순부터 한달 이상 폭염이 지속되고 밤에도 열대야로 인해 냉방기 가동시간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
여기다 지난 3월부터 한국전력공사가 새로 도입한 300㎾이상 사용가구에 대한 요금 누진율 확대제도를 대부분의 수용가들이 몰라 전기사용량이 선풍기 등에 비해 수배에 달하는 에어컨 가동을 절제하지 못한 채 마구잡이로 사용한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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