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담양군이 담양이라는 명칭을 사용한지 천년이 되는 해이다. 본지가 담양지명 천년을 맞아 관내 12개 읍면 및 해당 읍면에 속한 마을 유래에 대해 연재한다./편집자 주
1)동운1리 동산촌(東山村)마을
동산촌마을은 아산 동쪽에 있는 마을이다. 인조 8년(1630) 창녕조씨가 개척하였으며, 마을이름을 하촌이라고 부렀다고 한다. 그후 조선 경종 조에 동산초으로 개칭하여 현재에 이른다. 동산촌마을은 동쪽 500미터 지점에 동산이 있고 마을 서쪽에는 600평 넓이의 화강암 암반이 자리하고 있어 동산촌이라고 불려 왔다. 증암천이 흘러가는 평지마을인 이 마을은 한바다들 중앙에 위치하여 전후좌우로 넓은 들이 펼쳐져 있는 가운데, 동산 소나무에는 백학이 한가로이 평야를 지키고 있었다고 하여 명학정산(鳴鶴亭山)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증암천이 창평천에 합류되어 죽록천으로 흐르면서 송강정의 대수구를 이루었으며 둔전보와 반등보, 군보 등의 보가 있어 농사가 잘 되었다. 하지만 산이 없어 산의 정기를 받지 못해서인지 뛰어난 인물이 나지 못했다고 한다. 마을 옆에 곡유촌이 있었는데 지금은 폐허가 되고 옛터는 논으로 바뀌어 ‘빈터거리’라고 부르고 있다.
2)동운2리 운교(雲橋)마을
운교마을은 효종 1년(1650) 문화유씨에 의해 개척되어 영종 26년(1750) 전주최씨가 입향하였다고 한다. 광대산의 한가닥이 운월산을 만들고 구름 속에 달처럼 마을이 북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마을의 형국이 ‘운중반월형’으로 운월리라 불렀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구름달’을 ‘구름다리’로 바꾸어 운교로 개칭하였다. 지금도 지도책에는 현지어로 기록하여 운월로 되어 있다.
아주 오랜 옛날에는 이 마을이 바다였다고 한다. 마을 앞 굴 옆이 산이었는데 그 산에 배를 매는 고리가 있었다 하며, 지금도 마을 가운데를 파 보면 까만 벌이 나오고 있다.
3.동운3리 원등(院嶝)마을
원등마을은 고종 17년(1880) 장흥고씨 형제가 이주하여 개척하였고 원등이라 불렀다 한다. 한일합방 후 면사무소가 개청되면서 마을이 급성장하였다. 원등리라 명명한 연유는 창평현령이 출장 중에 여기에서 쉬어간 곳이라 하여 원님의 원자를 따고 등날(고개)이라는 말에서 등자를 따서 원등리라고 불렀다고 전한다. 광성산 한 가닥이 밭고 물을 이끌어 내려오고, 호남고속도로와 광주~곡성간 지방도로가 마을을 가로지르고 있으며, 증암천과 석곡천이 합류하여 한계를 치면서 그 위 평탄지에 마을이 이루어졌다. 원등마을에는 1972년 전방군제와 이어서 남일피혁 기업들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증가하고, 광주와 인근한 관계로 소규모 공장들이 입주하여 마을은 신원등과 전방군제 주변으로 형성된 신촌이 발생했다.
4.동운4리 신원등(新院嶝)마을
일제 강점기 때인 1920년경부터 원등마을이 점차 확장되었다.이에 분구의 필요성을 느껴 1989년 8월 1일 도시형 마을인 동운4구 신원등마을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 마을은 외부에서 차츰차츰 사람이 들어와 살면서 형성되었고, 처음에는 소규모로 형성되었다가 점점 커졌다. 현재 원주민들은 없고 외부에서 들어와 사는 사람들이 많다.
5.보촌1리 내보(內甫)마을
내보마을은 조선조 중엽에 해주최씨가 개척하였고, 그 후 정종 2년(1400) 연일정씨가 입주하여 처음 서촌이라고 불렀다 한다. 내보촌이란 마을 이름은 정조 16년(1792)부터 사용했던 기록이 남아있다. 또 다른 설로, 이조 말엽에는 1800년 전후해서 마을 앞에 제방이 건설되면서 ‘방죽안’이라는 다른 이름이 생겨났다고 전하며, 일제 강점기 때에 내보라고 개칭하였다고 전한다. 예전에는 새터에서 살다 이곳으로 이주하였으며, 새터 마을은 부촌이라 했다. 그곳은 역적이 많이 생겨난다는 전설이 있어서 터를 옮겼으며, 그곳에서는 지금도 기왓장이 나오고 있다. 이 마을은 석곡천, 광주호 물이 마을로 흘러들 뿐만 아니라 공동으로 마련한 방죽 덕분에 물이 많아서 농사짓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고, 마을이름도 ‘보(甫)’자가 들어가는 보촌(甫村) 내보마을이라 불린 것이다.
6.보촌2리 외보(外甫)마을
외보마을은 영조6년(1730)에 해주최씨 옥계가 터를 잡아 200여년간 대를 이어 살아온 마을이다. 최옥계는 원래 내보촌에 살았었는데 살던 집에 불이 나자 옮겨 온 곳이 외보마을이었다고 한다. 한편 외보마을은 ‘보라실’이라고도 불러왔다. 그 연유는 마을 앞의 전답이 모두 천수답으로 한해가 들면 하늘만 보고 있다고 하여 ‘보라실’로 불렸다고 한다. 마을의 지형 형성은 서석산 한 가닥이 내려오다가 원효사의 절터를 만들었고 점점이 이어져 오면서 분향리, 금현리, 성월리 등의 터를 만들었으며 마지막 진두처가 외보마을과 삼거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