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면 소재 한국가사문학관 전경

한국 가사문학의 보고(寶庫)인 전남 담양군이 일부 지역을 '가사문학면(面)'으로 변경키로 해 눈길을 끈다.

담양군은 6일 "방위에 기초한 일제식 지명인 '남면'을 지역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담고 있는 '가사문학면'으로 행정구역 명칭 변경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역의 브랜드가치를 높여 미래 발전의 동력으로 삼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남면 주민들을 비롯한 이장단과 유관기관, 지역사회단체, 재경담양군 남면향우회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경호 남면장은 "군민이 주인"이라며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현명한 해답을 찾은 뒤 마지막 공청회를 통해 행정구역 명칭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면은 면적 43㎢에 인구수 1368명(699가구)으로, 담양 13개 읍·면 가운데 인구수가 가장 적지만 소쇄원과 식영정, 환벽당 등 가사문학 유산과 명승, 기념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한국가사문학관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고, '가사문학로(路)'라는 도로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