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업체들이 납품물량 확보를 위해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레미콘을 납품하는 등 업체간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지역 레미콘 업체들 가운데는 타 업체가 납품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저가견적을 내세우며 납품물량을 뺏어가고 있어 업체간 물고 물리는 비도덕적 상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체들에 따르면 관내에는 5개의 레미콘업체가 가동 중에 있으며 부실시공을 방지하고 양질의 레미콘을 생산하기 위해 업체별로 레미콘 단가표를 설정해 놓고 레미콘을 판매해 왔다.
그러나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건설경기마저 위축돼 물량확보가 어렵게 되자 지난해 말부터 업체간 저가납품 경쟁을 벌이면서 타 회사보다 낮은 가격으로 치고 들어가 물량을 뺏는 행위가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업체간 서로 뺏고 뺏기는 과정에서 이제는 업체간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번져 무조건 타 회사물량을 뺏고 보자는 식으로 치닫고 있다.
그 동안 레미콘 업체들은 단가표를 기준해 최소마진을 볼 수 있다는 관급발주 물량에 대해 75%대를 유지해 왔으며 개인발주 물량에 대해서는 최소 관수단가 이상으로 레미콘을 납품해 왔으나 업체간 싸움이 심화되면서 생산원가로 알려진 78%이하에 현금 결제를 조건으로 납품경쟁을 벌이는 등 저가경쟁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레미콘 업체의 한 관계자는 "업체간의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의 알량한 자존심이 원인이다" 며 "이대로 저가납품이 지속될 경우 레미콘 업체 도산은 물론 부실공사로 이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