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PG가격이 상승하면서 택시업계는 경영악화를 이유로, LPG차량 운전자들은 가격 부담을 이유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택시업계는 승객격감으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 LPG에 붙는 특별소비세 폐지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택시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001년 6월부터 LPG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도입되면서 가격이 높게 책정돼 ℓ당 세액이 2001년 6월 1ℓ당 23.36원에서 현재 258.13원으로 오른데 이어 2006년 7월까지 428.33원으로 각각 인상 조정될 예정이어서 5년간 무려 1730%가 오르게 된다.
이처럼 매년 불어나는 특소세로 인해 택시사업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택시영업을 기피하는 경향까지 두드러지고 있어 LPG 특소세 폐지 분위기는 고유가 시대와 택시업계의 극심한 불황사태를 맞아 더욱 고조되고 있다.
택시업계는 택시연료 등에 부과되는 특소세만 폐지해도 택시의 경우 1대당 하루 3만원의 수익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모 택시업계 관계자는 “2001년 7월 LPG 특소세를 부과할 때 정부에서 택시는 보조금으로 전액 환급해 줄 것을 공약해 놓고 보조금 지급액을 감액했다”며 “영세사업자 형편에서 특소세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LPG가격 상승에 따른 운전자들의 불만도 이만저만 아니다.
운전자들은 LPG 가격 결정이 최근 LPG 국제가격의 인상 요인에 있다하더라도 잇단 LPG 가격 상승과 물가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RV차량'(레저용 차량) 운전자들은 LPG가격 인상으로 주말 나들이를 걱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5일 근무 시행을 앞두고 레저용 차량을 앞다퉈 구입했던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장거리 여행에 큰 부담 때문에 LPG차량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LPG차량 운전자인 김모씨는 "작년 주5일 근무 시행 발표 후 LPG차로 바꿨는데 이렇게 가격이 오르니 연비가 안 좋은 LPG 차는 휘발유 차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며 "주5일제 시행이 이뤄지자마자 무섭게 기름 값부터 올리는 행태는 도대체 어떤 의도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운전자 박모씨도 "최근 경기 악화로 월급이 주는 등 갈수록 가정경제 상황은 어려워지고 있는데 차량 연료비는 증가해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걱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