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국회가 개원후 첫 번째 법안으로 '6.25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특별법'을 공동발의 함에따라 한국전쟁 전후에 자행됐던담양지역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작업도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국회관계자는"그동안 제주와 거창, 노근리 등 일부 국한된 지역에만 특별법이 제정됐으나 17대 국회에서 발의된 특별법은 양민학살이 자행된 전국 60여곳을 통합한데 의의가 있다"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이 당론으로 정하고 한나라당도 소신투표를 하기로 함에따라 오는 10월경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전국적으로 6.25전쟁을 전후한 양민학살 사건의 진상규명 작업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지역에서도 군의회와 관련단체, 유가족 등을 중심으로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쟁 전후에 발생한 민간인 학살자는 광주·전남에만 21만여명에 달하며 전국적으로는 14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담양에서도 빨치산 토벌의 명분아래 죄없는 양민들이 많이 학살됐으며 신고된 사안으로만 그 수는 대략 42건 64명에 달하고 있다.
담양에서는 1950년 11월을 전후해 국군11사단 20연대의 빨치산 토벌과 경찰의 작전 및 치안유지 과정에서 수십명의 양민이 무고하게 총살됐는데 담양군의회 '담양양민학살 진상조사반'이 2001년도에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대덕면이 3건에 희생자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무정면 16건 16명총살·10명행불, 남면 10건에 15명, 담양읍과 용면이 각각 4건에 4명씩 희생된 것으로 조사됐다.【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