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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담양 ‘평화의 소녀상’ 제막에 붙여손순용(담양평화의소녀상위원회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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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3  16: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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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潭陽, 물가담, 볕양)은 맑은 물이 흐르며, 푸르름의 대나무가 아름다운 ‘물이 맑고 볕이 따뜻한’ 고을입니다.

아름다운 고장의 역사 속에는 임진왜란과 일제 강점기 등 국가가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떨치고 일어났던 의병의 의연함이 살아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일본군이 1931년 만주사변부터 1945년 태평양 전쟁의 패전에 이르기까지, 점령지와 식민지의 20만여 명의 소녀들을 납치하여 군인들의 성노예로 삼았던 일본 국가가 개입한 제도입니다. 11살의 어린 소녀로부터 28세의 젊은 여성까지 끌고 갔던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권을 말살한 20세기 최대의 반인륜적 범죄입니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사라진 역사가 됩니다. 기록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담양군 대덕면에는 평화의 나비 한 분이 계십니다. 지금 38분의 위안부 생존자 중 광주전남에 유일하게 생존해 계시는 곽예남 할머니(94세)는 16살 때 가족도 모르는 사이 일본군에게 납치를 당하여 만주로 끌려가 모진 고통을 당했습니다. 해방이 되어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무국적자로 살아오던 중 우여곡절 끝에 대덕면으로 오시게 되었으며, 이제 할머니의 고통을 이해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심 속에 평안한 삶을 영위하고 계십니다.

곽 할머니의 살아 생전에 담양군의 어린 학생들의 모금과 담양군민의 정성으로 담양 평화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함께 세웁니다. 2016년 3월에 출범한 담양소녀상위원회(상임대표 손순용, 최용만, 박영자)는 그동안 지역 조각가들과 여성단체들과 연합활동을 통해 일본군‘위안부’에 대해 교육하였으며, 담양군민 특히 이장단을 통해 모금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하여 151개 마을, 30개 학교와 어린이집, 85개 단체 2441명이 참여하여 51,689,261(예금이자포함)원을 모금하였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되어 고통을 당하신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며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기 위하여 한반도 방방곡곡에 그리고 세계 각 국에 세워지고 있습니다. 담양 평화의 소녀상은 현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과 동일하며 김서경·김운성 조각가의 뜨거운 애정과 손길이 가득한 작품입니다.

담양의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은 지난 6월 15일 오후 6시에 담양읍 중앙공원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개최되었습니다.

담양 평화의 소녀상이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며, 미래 세대에 다시는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합니다.

조선의 소녀는,
반성하지 않는 자들을 향해 두 주먹을 꼭 쥐고 있습니다.
긴 댕기머리 대신 거칠게 잘려진 머리카락,
안식할 수 없는 뒤꿈치가 들린 맨발,
자유와 평화의 상징인 어깨 위의 작은 새,
할머니의 그림자는 긴 시간의 아픔이 담겨 있습니다.
머나먼 타향에서 고향을 잊지 않으려는 소녀들에게
아리랑의 한복을 입혀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평화의 소녀상에는 어린 학생들의 저금통의 정성이
각 마을 주민의 따뜻한 사랑이
김서경?김운성 조각가의 수요집회 열정이 담겨 있습니다.
과거 의병의 집결지이자, 일제강점기 경찰서의 자리이며
담양 군민의 안식 공간인 소박한 담양 중앙공원에 
6.15남북공동선언 17주년으로 평화를 상징하는 날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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