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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故 조해근 前 고서농협 조합장지난해 2월 정기총회 도중 뇌출혈로 쓰러져 운명
김관석 기자  |  wd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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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4  10: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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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조해근 전 고서농협 조합장

업무 스트레스가 원인, 재임 중 조합원 소득향상 매진
제2대 담양군의회 의원 역임, 지역발전 위해 헌신
명문요양병원 김동석 원장, 장인 유지 받들어 지역사회 봉사

故 조해근 前 고서농협 조합장은 지난해 2월 1일 오전 농협 정기총회 도중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져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겼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운명을 달리했다.

고인은 지난 2015년 3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고서농협 조합장으로 당선된 후 로컬푸드직매장 활성화, 딸기 소득작목화 육성 등 농산물 판로 확대와 조합원의 소득향상을 위해 매진해 왔다.

그런 고인의 죽음을 놓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고인은 고서농협 조합장으로 선출된 후 뇌출혈로 사망한 날까지 약 10개월의 재임기간 중에 업무 스트레스에 따른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해 당일 고서농협 대의원총회 당시 사회자가 현직 조합장을 소개할 때 전 조합장인 조모씨를 호명하는 돌발적이고 예측 곤란한 상황으로 인한 충격이 컸을 터이지만 농협 일부 간부직원들의 따돌림 및 비협조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당했을 것이란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고서농협 제1 현안이었던 고서로컬푸드 정상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재해일 직전까지 계속된 업무용 부동산 맞교환 문제가 재해당일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최종 의결되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긴장감이 극히 고조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직원 인사 이동 및 이사 인원 축소 문제로 인한 어려움, 전 조합장의 2014년산 벼 관련 사업 손실에 대한 해결책 제시 및 조합원 설득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책임감 등으로 항상 정신적 긴장을 동반하는 조합장의 업무는 그의 갑작스런 죽음과 무관하지 않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고인이 고향과 지역사회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신념으로 조합장에 나서 뇌출혈로 쓰러지는 날까지 거의 하루도 쉬지 못하고 조합 사업에 매진하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이다.

지역농협은 폐쇄적인 조직으로서 해당 농협에서 꾸준히 근로해 온 일부 간부직원들이 정치적인 선택 등에 따라 4년에 한번씩 선출되는 조합장을 따돌리거나 협조하지 않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더욱이 지역농협 조합장은 최종 결정권자이자 책임자이기 때문에 미해결된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함께 사업을 추진해야 할 간부직원들이 조합장을 따돌리거나 협조를 하지 않는 경우 그 고독감과 정신적인 압박감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가히 짐작하기 힘들 정도라는 것이 조합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이에대해 조합원 정모씨는 “아주 옳은 일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서 고인의 공로를 깍아내리려는 사람들 때문에 엄청한 스트레스를 받으셨던 것으로 압니다, 오로지 농협 일만 생각하시던 조합장님을 왜 그렇게 사지로 몰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고작 10개월 하실려고 그렇게 열심히 하셨나 싶어서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회고했다.

고인은 고서농협 조합장으로 당선된 후 뇌출혈로 쓰러지기까지 불과 1년 남짓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동안 전임 조합장들이 해결하지 못했던 일들, 구체적으로는 수많은 민원 해결과 고서로컬푸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실제로 재임 당시 로컬푸드 매출이 63억원을 달성하며 광역직거래센터 추진기반을 구축하는가 하면 상호금융예수금 700억원 돌파와 함께 2015년 고객만족 우수사무소 인증을 획득, 농협 경영평가 1등급 및 종합업적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1948년 고서면에서 태어난 고인은 평소 의협심이 강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천상 호인이었다.

고인은 1950~60년대 당시 대다수 사람들이 그러했듯 넉넉치 못한 가정 형편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한의원에 취직, 일하는 틈틈이 한의학 공부에 매진하며 주경야독 끝에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후 고향과 가까운 대덕면에 한약방을 개원했다.

당시에는 면단위 농촌지역에 병원이나 약국 등이 변변치 않은 시절이었던 지라 한약방은 입소문을 타고 금새 유명해 졌다.

특히 가난한 농민들을 위해 무료진료는 물론 외상으로 한약을 처방하는 일도 많아 주민들로부터 무한 신뢰를 얻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 고인의 성실하고 정직한 품성과 각고의 노력 속에 어느 정도 재산을 모으기도 했지만 경제적 도움을 호소하는 주변 사람들의 빚보증을 잘 못 서거나 돈을 빌려주고 떼이는 일도 다반사여서 집안에서 살림하는 아내에게는 더없이 원망스런 남편이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1995년 7월 담양군의회 제2대 의원에 선출돼 무보수 봉사직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군의원 재직 당시 광주광역시 도시계획 재정비 시 대전면과 고서면의 도시계획 구역 중 녹지지역 일부를 주거지역으로 확대 지정해 줄 것을 담양군과 광주시에 수차례 건의해 이를 관철시켰다.

또한 그동안 군이 담양읍을 중심으로 소도읍개발 및 환경정비사업 등을 추진해 왔던 것을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재정여건을 감안, 연차적으로 면단위까지 시행해 나갈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고인은 또 각종 공사시행 시 설계에서부터 주민을 참여시켜 사전에 민원을 해결하는 방안을 담양군에 건의해 관철시키는 한편 1990년대 후반 전남도 승인대상이었던 고서면 정주권개발사업을 3~4년 앞당기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했다.

고인은 지역사회 범죄예방 및 법질서 확립에도 열정을 쏟았다.

고인은 특히 청소년 범죄 예방과 재범 방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밝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앞장서며 ‘범죄 없는 고장 담양 구현’을 위해 헌신했으며 그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2년 1월 법무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수차에 걸쳐 지역사회와 각급 기관 및 사회단체로부터 감사장과 공로패를 수상했다.

이런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지역사회 봉사와 의료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고인의 사위인 명문요양병원 김동석 원장이다.

고인이 한의학 관련 자격을 취득하고 최초로 한약방 문을 연 대덕면에 위치한 명문요양병원은 모든 사람에게 덕을 베푼다는 뜻의 만덕산(萬德山)과 푸르른 운암호, 편백나무와 소나무숲으로 둘러쌓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자연친화 병원이다./김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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