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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구입 그림들 금고 속 낮잠고가 구입 그림들 금고 속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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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4.28  15: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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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구입 그림들 금고 속 낮잠

가사문학관, 5천만원어치 구입 후 출판사에 무상 제공



거액을 들여 구입한 그림들이 3년이 넘도록 금고속에 방치돼 예산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구입용도에도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의 그림들은 지난 2000년 10월, 당시 가사문학관 개관을 앞두고 개관기념으로 출간키로 한 '호남의 누정문화'에 들어갈 삽화용 한국화로 유명화가인 금봉 박행보 화백에게 작품 제작을 의뢰했다.

소품 형태로 그려진 이 그림들은 총 182점으로 점당 24만원∼30만원씩 총 4956만원의 군비가 지급됐으나 정작 군에서는 딱 한번 책을 출간하면서 중간 중간에 삽입되는 삽화용으로 사용하고는 지금까지 몇 년째 금고 속에 방치해두고 있다.

또한 가사문학관측은 막대한 군비를 들여 사들인 그림들을 출판사에 삽화로 쓰도록 대여해주면서 사용료나 인세 등을 한푼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출판사와 모종의 거래가 있었지 않느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

이에대해 가사문학관측은 "가사문학관 개관을 앞두고 주위에서 개관기념으로 무언가 하나쯤 내놓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개진되면서 당시 추진위원을 맡았던 C모 교수와 군 K모 과장 주도로 책을 발간키로 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출판사에서 그림을 슬라이드로 제작해 줄 것을 요구해 별도계약 없이 그림을 슬라이드로 제작, 출판사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사문학관은 출판사에 이같은 편의를 제공하고서도 출판사로부터는 일반 도서 소매상에 공급되는 가격인 정가의 70%에 책을 구입, 관람객들에게 판매하고 있으며 그나마 절반 가까이를 선물이나 기증 등으로 허비하면서 매년 예산을 갉아먹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듯 가사문학관에 이들 도서의 구입비용과 판매수입에 관한 자료를 요청하자 "상급부서 소관이다, 기사를 어떻게 쓸지 몰라서 자료를 못 주겠다, 자료를 찾는 일이 보통이 아니다, 군수에게 말씀드린 후에 자료를 주겠다" 등등 갖가지 핑계를 대가며 보름이 넘도록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

이와관련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A출판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삽화용 그림도 원고의 일부로 간주, 출간에 사용할 경우 사용료를 지불하거나 별도계약을 통해 인세를 지불하는 것이 출판업계의 상식이다"며 "요즘처럼 저작권이나 지적재산권이 강화된 시기에 거액을 들여 구입한 작품을 출판사에 무상으로 대여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책을 공동 집필한 C 교수는 책의 삽화로 사용키 위해 굳이 거액을 들여가면서까지 그림을 구입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남도 일원의 누정문화를 소개하는 전남도의 사업계획에 따라 전남도에서 원고료와 출판비용을 지원 받아 책을 발간하게 됐으며 이 과정에서 해당 자치단체가 그림을 구입, 저자들에게 무상 대여함으로써 출간에 편의를 제공한 것"이라며 "삽화를 사진 대신 그림으로 선택한 것은 가사문학을 그림으로 재현시켜 우리시대에 가사문학 못지 않은 걸작을 만들어보고자 한 깊은 뜻이 담겨있다"고 해명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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