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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수진스님(용화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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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6  10: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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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양 용화사 수진 큰스님

부처님의 제자 마승(馬勝)이라는 비구가 있었습니다.

마승비구가 노란 황가사(노란 도복)를 입고 당시의 카필라국(지금의 네팔지방) 룸비니 동산을 가로질러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룸비니 동산은 그야말로 파란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춘 사월의 화창한 잔디 동산이었습니다.

한가로운 가사 자락을 바람에 나부끼면서 발우(밥그릇) 하나를 옆구리에 낀채 걸어가는 모습이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는 가벼우면서 평화로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때 마치 사리불과 목건련존자가 멀리서 그 수행자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마승비구라는 수행자를 따라갔습니다. 말하는 모습이나 행동하는 모습이 그렇게 자애로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리불, 목건련존자 두 수행자도 자기 나름대로는 각각 100명씩을 거느리는 수행단체의 우두머리 였는데 자기들이 이전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에 스스로 옷깃을 여미었습니다.

그래서 그 마승비구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수행자여. 당신은 누구의 가르침을 받고 수행하건데 그렇게 마음이 편한하고 여유스럽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마승비구(馬勝比丘)의 말씀이 이어졌습니다.

제법종영생(諸法從緣生) 역종인연멸(亦從因緣滅) 아불석가문(我佛釋迦文) 상작여시설(常作如是說)
“나는 늦게 출가해서 부처님의 뜻은 잘 모릅니다만 ‘모든 것은 인연따라 생겨났다가 인연따라서 없어진다.’ 나의 석가모니 부처님은 항상 이같은 말씀만 하셨습니다.”라고 답하였습니다.

거기에서 이 말 한마디에 자기들이 바라문신(브라흐만 종교의 창조신 범신(梵神)이라고도 함)을 믿었고 범신이 사람도 귀족, 왕족, 평민, 노예 네 계급으로 만들었다고 믿어 왔으며 또 말하기를 이 세상의 이치가 괴로움 뒤에는 즐거움이 찾아온다는 것을 믿고 이 세상에서 고행 즉 뜨거운 불 옆에서 고행을 하거나 추운 얼음 속에서 고행을 하면 다음 세상에 즐거움 세상에 태어난다고 믿고 수행해 왔는데 자기들의 생각과는 영 들어보지 못했던 말을 듣고 나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이 마승비구의 말 한마디에 자기들의 생각이 그릇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고행주의 의존주의를 버리고 자기들의 200명 제자들과 함께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두가지 진리가 있다고 말을 합니다.
첫째는 창조론(創造論)이요. 둘째는 인연론(因緣論)입니다.

창조론은 이 우주만물을 조물주께서 창조했다는 말씀이고 인연론은 누가 이 세상을 만들었다는 것이 아니고 이것과 저것이 상대적으로 상호 의존하면서 생겨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는 것이 인연론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것도 인연이요. 오가며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라고 말합니다.

상대가 있기 때문에 내가 있고 제3자도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인연따라 여러가지로 작용하는 것이 마치 물의 모양과 같습니다.

마음을 물로 비유하여 말한다면 물의 모양은 없습니다. 큰 그릇, 작은 그릇, 세모, 네모 둥근 모양의 용기에 담으면 그 담겨진 물의 모양이 각각 다 다릅니다.

시냇물이 강에 흐르면 강물, 바다에 도달하면 바닷물이, 겨울이면 얼음이 되었다 뜨거우면 수증기로, 구름으로 되었다가 빗물로, 사이다, 맥주, 콜라, 맛에 따라 불리어 집니다.

그러나 물의 모양은 다양하게 변하나 물의 분자(H²o)는 변하지 않습니다. 물 한가지만 비유해서 말하였지만 일체 만물이 각각 그대로 있지 않고 수억만가지로 변화무쌍합니다. 이 모든 것이 인연의 법칙을 따를뿐입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은 이 세상을 살아갈 때 백가지 천가지를 분별하며 거기에 맞게 응용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마음의 본 성품은 변하지 않고 항상 제자리를 지킵니다. 이것을 인연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물의 성품은 항상 일체의 생명에 이익되게 하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도 본 성품은 항상 즐겁고 자유롭고 영원히 깨끗하다고 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뜻은 영원히 변치않은 마음을 믿고 의지하면서 연꽃처럼 어데에 물들지 말고 집착하지 말며 힘겹게 살려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면서 자연의 법칙처럼 물흐르듯이 모든 이를 복되고 이익되게 살라 하였습니다.

머지않아 대선이 있고 주변 강대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감쌓고 있습니다만 주인은 우리 국민이고 대한민국은 우리가 살아가는 자유국가입니다.

우리가 주인되고 우리가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려는 마음이 우리 국민 모두에게 무장되어 있다면 어느나라 입김에서도 속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이런 정신 즉, 어느 때 어느 곳에 우리가 처해 있어도 항상 주인이 되어라하는 것이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이라 하겠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온누리와 각 가정마다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가득하여 무든 괴로움이 없어지고 즐거움만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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