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5일 실시되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선거사범 단속건수는 지난 16대 총선에 비해 2배 가량 늘었으나 금품·향응선거는 찾아볼 수 없을만큼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담양군선관위에 따르면 10일 현재까지 선거법 위반으로 총 20여건을 적발했으며 유형별로는 개정선거법 미숙지에 따른 선거질서 위반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법 위반 및 후보비방을 비롯 금품·향응제공 등 위반사례도 1-2건 적발됐으나 경미한 것들로 문제삼을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단속건수는 크게 늘어난데 비해 예전과 달리 금품·향응선거가 줄어든데는 주민들의 공명선거 의식이 높아진 것도 한 원인이지만 무엇보다 개정선거법의 영향과 함께 선관위와 검찰, 경찰의 강화된 적발단속에 후보자들이 몸을 사리고 아예 돈을 뿌리지 못하는 등 큰 효과를 보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법정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일 이후 지역구에 출마한 3명의 총선 후보들은 선거본부를 본격 가동시키고 운동원들과 함께 시내 상가와 마을 곳곳을 찾아다니며 주민들의 표심잡기에 진력하면서도 득표활동이 행여 단속기관, 선거감시단 등에 발목을 잡히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며 살얼음판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각 후보진영에서는 후보자가 총알(=자금)을 챙겨주지 않아 중간에 선거운동을 그만두는 운동원들도 나오고 있으며 써야 할 돈도 제대로 쓰지않아 조직 가동에 어려움을 겪는 일도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돈선거가 사라져 가히 선거혁명 이라 할 수 있는 이번 17대 총선에 지역상가들의 선거경기도 바닥을 치기는 매한가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음식업소에는 끼니때 밥 먹는 손님외에는 자리가 텅 비어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고 예전같으면 그 많던 모임, 회식 자리도 찾아보기 힘들만큼 썰렁한 선거분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 경찰과 선관위는 단속건수 증가와 냉각된 선거분위기의 원인으로 유관기관 합동단속 강화와 포상금제도 확대, 경찰 일계급특진, 시민의식 제고 등이 이번 총선에서 제대로 먹혀들며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군선관위와 경찰은 선거일에 임박하면서 금품살포와 흑색비방 등 막판 불·탈법선거가 난무할 가능성을 내다보고 감시·단속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관련기사 7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