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농협 박근석 조합장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수북농협 조합원들은 물론 지역농민들과의 신뢰관계가 돈독하다. 수북농협은 지난해 전 사업부문에서 계획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수북농협이 이같은 성과는 박 조합장의 노력과 조합원들의 단결력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박 조합장은 매년 사업계획과 실적을 조합원들과 농민들에게 빠짐없이 공개해 조합원과 농민이 주인되는 농협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본지가 수북농협 박근석 조합장을 만났다./편집자 주

■취임 3년차를 맞았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 본다면?
조합장 취임한지가 엊그저께 같은데 벌써 세월이 이렇게 많이 흘렀다. 지난해는 20여년전으로 되돌아간 쌀값 등 농산물가격 폭락과 농축산물 소비를 위축시키는 김영란법 시행, 창궐하는 조류인플루엔자, 설상가상 영농자재비 상승으로 농업소득이 급감하는 그 어느 해보다 어렵고 힘든 한 해였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의 소중한 생명창고를 지키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2016년도 수북농협을 결산해 본다면?
우리조합은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과 쌀값 폭락 등 총체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조합원 여러분과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알찬 건전 결산을 하게 됐다. 지난해 5억2,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으며 이 가운데 1억1,100만원(3.5%)의 출자배당과 2억1,000만원(6.7%)의 이용고배당, 그리고 1억3,200만원(4.2%)의 사업준비금을 적립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출자배당보다는 실제 농협사업에 참여하시고 이용해 주시는 조합원님들께 더 많은 금액이 돌아가도록 원칙을 정해 배당함으로써 사업활성화를 기하고자 했다.

■2017년도 주요사업 추진계획은?
첫째, 기쁠 때나 슬플때나 조합과 고락을 함께하며 오늘의 수북농협을 성장·발전시켜 온 원로조합원을 진정으로 섬기겠다. 작지만 작은 것부터 실천한다는 의미에서 70세 이상 원로조합원님 생일을 찾아 농협이 앞장서 축하해 드리도록 하겠다. 둘째, 쌀 유통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선호 품종인 신동진벼로 고품질 명품쌀 브랜드를 출시하겠다.
지난해 신동진벼를 타 품종과의 가격 차등 수매로 일부 농민들의 민원이 있었으나 앞으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 생각하고 반드시 고품질 명품쌀로 키우겠다. 셋째, 새로운 고소득 작목으로 체리 지역특화작목을 입식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성공한다면 수북면 랜드마크 관광농산물이자 나아가 담양군 대표 관광농산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 농산물 계통출하농가 영농자재 지원사업이다. 그동안 농가소득보전을 위한 사업으로 벼 출하장려금을 매년 지원해 왔으나 시설원예 농가는 소외됐었다. 올해부터는 벼 출하장려금 8천만원, 농산물 영농자재 지원금 3천만원으로 구분해 사업계획에 반영했다.

■끝으로 조합원들께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올해도 역시 가축질병과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등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수북농협 임직원 모두는 농업 경쟁력 강화와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통적인 목표를 향해 조합원들과 함께 새벽을 열어 가겠다. 우리 임직원은 시무식을 통해 올해 먹거리 창출을 위한 새로운 사업개발로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하고 자기개발을 통한 직무능력 향상으로 직원 소수정예화, 조합원과 소통하면서 무한봉사 체계를 확인하는 해로 정하고 모두가 실천을 다짐했다. 이러한 다짐이 성공할 수 있도록 조합원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김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