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 태풍 '메기'로 인해 많은 상처를 입은 가운데 악천후 속에서도 주민들의 인명과 재산을 구한 군·경·소방대원의 활약이 알려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고서면 동운리 증암천에서 친구 양모(32)씨와 이야기를 나누던 김모(32,여)씨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다 하천 가운데 수초더미를 붙잡고 구조를 요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서지구대 최기연 경위 등 경찰관 6명이 구명환과 밧줄을 이용해 무사히 구조한 것을 비롯 도로 침수로 인해 교통 사고 우려가 있는 곳에 경찰을 배치해 사고를 미연에 예방했다.
또 황금박쥐부대 이창규 소령(38) 등 8명으로 구성된 지원팀은 18일 오후 9시50분께 119대원으로부터 '운정저수지 물넘이 둑을 낮춰달라'는 연락을 받고 출동, 3차례에 걸쳐 성공적으로 폭파함으로써 불안과 공포에 떨던 저수지 밑 200가구 600여 명의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 내는등 국민의 군대로서의 역할을 다해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게됐다.
이에 뒤질세라 소방대원들도 용면 쌍태리 낚시터에 고립된 낚시꾼 9명을 크레인을 이용해 안전하게 구조한 것을 비롯 하수구가 막혀 침수된 공용정류장, 백동 삼거리, 양각리 우송사 주변, 수북면 나산리, 대덕 용대리. 월산 용흥사 계곡에서 배수 작업을 펼치는 등 주민들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들의 도움을 받은 주민들은 "겁이 날 정도로 쏟아 붓는 장대비 속에서도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땀흘린 군 장병을 비롯해 경찰, 소방대원들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 김필식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