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수북출신 박충근(60·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보로 임명됐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최근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박영수 특별검사가 임명 요청한 특별검사보 후보 중 박충근 변호사(17기), 이용복 변호사(18기), 양재식 변호사(21기), 이규철 변호사(22기)를 특검보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현재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로 재임 중인 박충근 변호사는 1976년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은행원으로 입사해 건국대 야간대학원을 다니면서 주경야독한 끝에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박 변호사는 수원지검과 부산지검에서 강력부장을 지내는 등 검사 시절 조직폭력배·마약 등 강력 사건을 도맡은 ‘강력통’으로 꼽힌다.

신창원 탈옥사건, 3인조 강도범 법정탈주사건, ‘파주 S파’ 사건 등 굵직한 강력사건을 담당한 바 있으며 검찰에 몸담은 동안 서방파 목포파 신영광파 중앙파 OB파 계림동파 등 수많은 폭력조직을 수사했다.

한편 박 변호사는 2010년 7월 퇴임하면서 “사회를 지키는 빛과 소금이라는 명예와 자부심 때문에 살림은 쪼들렸지만 어느 부자 하나 부럽지 않았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김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