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주요 계곡마다 많은 피서인파가 몰려들고 있으나 일부 피서객들이 불법주차에다 취사행위, 알몸목욕, 음주소란 등을 일삼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루한 장마끝에 불볕더위가 찾아오자 요즘 가마골, 한재골 등 주요 계곡에는 광주시와 인근 시 군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하루 평균 수천여명씩 찾아들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용면의 가마골 계곡, 월산면 용흥사 계곡, 대전면 한재골은 시원한 나무그늘과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계곡이 많아 해마다 여름이면 전국에서 수많은 피서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용흥사 계곡에 자리를 잡은 일부 지각없는 피서객들이 취사행위가 금지돼 있는데도 고기를 굽는 등 버젓이 취사행위를 하고 있고 여기에다 과도하게 술을 마신 뒤 소란을 피워 현지 주민과 주위 피서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또 음식을 먹고 난 뒤 각종 쓰레기를 제대로 치우지 않고 자리를 떠나는 바람에 피서지 주변에 심한 악취가 진동하고 있고 주변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일부 피서객들은 알몸으로 목욕을 하다 현지 주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한다.
계곡으로 이어지는 비좁은 도로에는 어김없이 피서객들이 몰고온 차량들이 도처에 불법주차를 하고 있어 정기 노선버스나 현지 주민들의 차량통행에 많은 지장을 주면서 잦은 언쟁을 벌이기도 한다.
주민 김모씨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많은 피서객들이 계곡을 찾아와 알몸목욕하기, 술 먹고 떠들기, 음식해 먹고 쓰레기 두고 가기, 불법주차하기 등을 일삼고 있다" 면서 "피서를 즐기는 것은 좋으나 남을 조금만이라도 배려할 줄 아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씨는 "건전한 피서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적절한 지도단속과 함께 요소 요소에 안내문과 경고판을 설치해, 지각없는 사람들의 지각을 깨우쳐야 한다"고 말했다.
